•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갯속' 화물연대 총파업 찬반 투표…조합원들 반응 다양

등록 2022.12.09 12:11:37수정 2022.12.09 12:1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후 1시께 결과 발표…'씁쓸' '후련' 등 표정 가지각색

투표 전 결의대회서 일몰제 연장 수용한 야당 비판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0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열어봐야 알 것 같네요."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화물공영차고지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에 조합원이 몰리면서 본부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조합원들은 투표에 앞서 신분증 등으로 소속을 증명, 투표 용지를 받아든 뒤 기표소로 향했다.

기표소에서 나온 조합원들은 찬성과 반대를 묻는 두 빈칸이 그려진 5㎝ 폭 투표지를 고이 접어 양철 투표함에 밀어넣었다.

조합원들은 씁쓸하거나 개운하다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투표를 마친 조합원들은 마저 투표 중인 동료를 기다리거나 주변에 세워진 본부 천막에 들어가 파업 소회를 나누기도 했다. '파업 철회 분위기다' '아직 안갯속이다' 등의 전망도 조심스레 조합원들의 입에 올랐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안전 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한 점을 지적하는 조합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0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결의대회에서는 '연장안을 수용할거면 품목 확대라도 고려한 뒤 합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 '화물연대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등 야당을 향한 책임성 발언이 잇따랐다.

야당의 연장안 수용 결정은 투표를 마친 조합원들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회자됐다. 한 조합원은 "일몰제 폐지만을 바라보고 운전대를 놓아온지 보름을 넘겼는데 너무 허무하다"며 "모두를 위해 나 하나를 희생하겠다는 심정으로 파업에 임했는데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조합원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이날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에 대해 무효 입장을 밝혔다"며 "여태 무효와 관련한 일언반구도 없다가 파업 철회가 논의되니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노동자들을 겁박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집행부도 이번 투표 결과를 종잡을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화물연대 광주본부 한 관계자는 "개표 결과에 따라 후속 행동이 정해질 것"이라며 "파업이 철회된다면 관련 성명과 함께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