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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수권법서 러시아 금 제재…"美거래기업 제재"

등록 2022.12.09 1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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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해 기준 166조원 어치 보유

주요 수출품…지난해만 20조원 수출

"푸틴 전쟁·재정 압박 가중할 방법"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등세를 보인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등세를 보인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의회가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합의안에 러시아 금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국방 예산을 다루는 NDAA 법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를 떠받치기 위해 금을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금을 거래하거나 수송하는 모든 미국 기업은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러시아에 물리적 또는 전자적으로 금을 파는 미국 기업도 제재를 받는다.

이 법안은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메인)과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 및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 민주당 매기 하산 상원의원(뉴햄프셔)이 지난 3월 공동 발의했다.

킹 의원은 CNN에 "러시아의 막대한 금 보유량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폭력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팽창주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산 중 하나"라면서 "이러한 비축량을 제재함으로써 우리는 러시아를 세계 경제에서 더욱 고립시킬 수 있고 점점 더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킹 의원은 이어 "NDAA에 이 국가 안보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약화하고 재정적인 압박을 더욱 가중하는 명확하고 강력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기 전 몇 년 동안 금 보유량을 늘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1년 중반 기준 1270억 달러(약 166조원) 규모의 금을 보유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 금이 러시아연방 영토 내 금고에 보관돼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 6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은 에너지 다음으로 러시아의 가장 큰 수출품이다. 지난해 기준 155억 달러(약 20조2500억원)를 수출한 것으로 영국 정부는 추산한 바 있다.

유럽연합(EU)과 G7, 호주는 최근 러시아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는 원유가격상한제도 도입했다.

미국의 2023회계연도 NDAA 합의안엔 러시아를 G20과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 등 국제 기구에서 배제하고 유럽의 반러 억지력 구상에 60억 달러는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금지를 5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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