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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급식실 종사자 폐암 대책 미흡"…도의회 지적

등록 2022.12.09 12:09:55수정 2022.12.09 1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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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730명 대상 폐 CT 검진 중

국립학교서 '폐암 매우 의심' 환자 1명 나와

"폐암 원인 조리흄 대책 마련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7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07. 0jeo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7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에서도 학교 급식실 종사자 가운데 '폐암 매우 의심'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9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3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고의숙 의원(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이 문제를 들춰냈다.

고 의원은 먼저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진 중간 결과 187명이 (폐암) 의심 판정을 받았다"며 "제주도 상황은 어떻냐"고 물었다.

고경수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제주에서도 73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13일부터 12월16일까지 검사를 하고 있다"며 "특별하게 폐암 의심 환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결절 부분에서 양성으로 나온 인원들이 87명 정도"라고 답변했다.

검사는 도내 국·공·사립 학교 내 경력 10년 이상·55세 이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해당 수치는 도교육청 관할인 공립 학교 노동자에 대한 결과다. 도내 국립 학교 노동자 중 1명은 '폐암 매우 의심' 판정을 받았다.

고 의원은 급식실 종사자들이 폐암 발병이라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며 내년도 예산안에 이에 대한 대책 반영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예산서에서 파악하기로는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으로 26억원이 편성돼 있다"며 "이마저도 전체 학교가 아닌 일부 학교인데, 학교당 300만원 꼴이다.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제주=뉴시스]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고의숙·현지홍·하성용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고의숙·현지홍·하성용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 국장은 "그렇지는 않다. 만약에 더 필요하다고 하면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서 환기시설 등을 충분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고 의원은 "공무직 노조에서도 대책을 촉구하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안전한 학교에 대한 요구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크게 제기되고 있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해서 챙겨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특히 이와 관련 튀김, 볶음, 구이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발암 물질인 '조리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폐암의 주요 원인은 조리흄이다"며 "시급성에 따라 조리흄에 포커스를 맞춰야지 단순히 (환기시설이) 노후화됐다고 해서 교체한다는 의미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와 조리흄은 다르다. 환기 시설과 조리흄은 구분해야 한다"며 세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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