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물연대 파업 철회…충북 조합원 속속 업무 복귀

등록 2022.12.09 15:46: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합원 61.8%, 파업 종료 찬성

9일 오후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조합원 투표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시멘트를 실은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들이 충북 북단양IC를 바쁘게 빠져나가고 있다. 2022.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오후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조합원 투표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시멘트를 실은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들이 충북 북단양IC를 바쁘게 빠져나가고 있다. 2022.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충북본부 조합원들도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시멘트 공장이 모여 있는 충북 제천·단양 시멘트 업체의 제품 출하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9일 해단식을 열고,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 1500명이 즉시 업무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211명(61.8%)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다.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공장 출하장 입구 등지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파업 철회 결정이 나온 뒤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일시멘트 출하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결의한 화물연대는 이날까지 16일째 파업 투쟁을 이어왔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한때 지역 시멘트 업계 출하량이 10%대에 머물며 레미콘 공급 등 건설 현장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정부의 시멘트 업계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빠르게 회복돼 지난 5일부터는 대부분 평상시 수준을 회복했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가 열린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역 앞에서 화물연대 충북본부 조합원들이 일부 천막을 철거하며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2.12.9. photo@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가 열린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역 앞에서 화물연대 충북본부 조합원들이 일부 천막을 철거하며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2.12.9. [email protected]

화물연대가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이날 오전부터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등 각 공장 시멘트 출하장에는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사일로(시멘트저장소)에서 시멘트를 실은 BCT들은 납품처를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철회되면서 레미콘 공장도 주말을 기점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레미콘 업계의 가동률은 이날 오전 75%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표로 파업은 철회됐지만, 화물연대는 당정을 상대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입법화'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지속 요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도 국제노동기구(ILO)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9일 오후 화물연대 충북본부 조합원 50여명이 파업 철회 찬반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해단식을 하고 있다. 2022.12.09. nulha@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9일 오후 화물연대 충북본부 조합원 50여명이 파업 철회 찬반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해단식을 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양승무 화물연대 충북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날 해단식에서 "정부가 전례에도 찾아볼 수 없었던  업무개시 명령을 강행처리해 조합원들이 갈갈이 찢어진 것 같다"며 "총파업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조직을 믿고 지도부는 계속해서 안전운임제 정착을 위해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다 보니 생계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조합원 투표 결과로 현장에 복귀하겠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품목 확대 등의 주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경찰은 각 거점에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의 인력을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으나 물리적 충돌 등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제천·단양지역 화물연대 집회 현장 등에서 운송 방해·도로 점거 등 불법 행위로 입건된 조합원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