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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일본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발표…2035년 배치

등록 2022.12.09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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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우리가 설계할 전투기, 전 세계 동맹국 보호"

2030년 제조 시작 전망…3개국 총 300대 이상 보유할듯

미일 별도 성명…"美는 日의 동맹국·파트너와 협력 지지"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9일 영국, 이탈리아와 2035년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자위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은 2010년 후쿠오카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대기 중인 F-2 전투기. 2022.12.09.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9일 영국, 이탈리아와 2035년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자위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은 2010년 후쿠오카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대기 중인 F-2 전투기. 2022.12.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9일 발표했다.

9일 공영 NHK,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정식 명칭은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lobal Combat Air Programme·GCAP)’이다. 2035년 배치를 상정하고 있다.

3개국 공동 성명은 "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정상으로서 우리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옹호를 약속한다"며 "이러한 원칙이 위협받고, 위협과 침략 행위가 증대되고 있는 최근 관련 질서를 견지하는 것은 전례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3개국은 민주주의, 경제, 안보와 지역 안정을 지키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에 의해 지지받고 강화된, 강고한 안보, 방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공통 가치에 기초한 오래 기간에 걸친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오늘 우리는 심화되고 있는 3개국 파트너십을 더욱 진전시키고, 2035년가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장대한 사업인 GCAP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GCAP를 통해 3개국 간 방위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방위산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영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오늘날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영국의 안보는 항상 이 정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앞질러 최첨단 국방기술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이탈리아, 일본과의 파트너십은 유럽·대서양 및 인도·태평양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설계할 차세대 전투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방산업 힘을 활용해 우리와 전 세계 동맹국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3개국은 차세대 전투기 기체 개발은 함께하지만, 각국이 독자적으로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에서는 BAE 시스템즈·롤스로이스, 이탈리아에서는 레오나르도, 일본에서는 미쓰비시(三菱) 중공업·IHI·미쓰비시 전기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성능, 고성능 레이더를 가지고 무인기, 인공위성 등과 협력할 수 있는 전투기를 목표로 한다.

앞으로 전투기 기체 설계에 착수해 2030년께 제조를 시작할 전망이다. 3개국이 총 300대 이상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제품의 해외 수출도 목표로 한다.

일본은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까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F-2 전투기의 차세대 전투기가 된다.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방위 장비품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차세대 전투기 협력에 대한 공동 성명을 내놓았다.

미국은 "일본이 뜻을 함께하는 동맹국, 파트너국과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대처는 미일 동맹을 크게 강화하고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아가서는 인도·태평양과 세계에 있어서 장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 당초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해 왔다. 재작년에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을 기술적 지원을 받는 후보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 개발에 합의하게 되면서 록히드 마틴과는 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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