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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식품물가 여전히 높아…업계에 가격 인상 최소화 당부

등록 2022.12.09 13: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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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요 식품업체와 간담회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에도 연말 가격 인상 움직임

원자재 부담 등 불가피하더라도 인상 자제해달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1.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1.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식품물가 안정을 위해 관련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김정희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요 식품업체 대상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우유 가격 인상에 이은 음료, 커피, 두부 등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SPC,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 팔도, 동서식품,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주요 식품업체 임원진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최고치였던 지난 7월에 비해 지난달 5%로 다소 둔화됐지만 식품물가는 9%대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연말을 앞두고 일부 업체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김정희 실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높은 식품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품업계가 대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업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36개 식품기업 3분기(누적) 실적은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15.4%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0.5% 늘었다. 영업이익률 5.2%로 전년 수준 유지했다. 36개 기업 중 33개 기업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실장은 "그동안 식품업계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제 곡물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보다 떨어졌고, 환율 상승세도 다소 진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도 업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인 만큼 비용 상승분을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보다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식품원료에 대한 2023년 할당관세 연장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 실장은 "식품물가는 소비자들이 피부로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물가인 만큼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을 자제해달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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