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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로 움츠린 송년회 부활 조짐…"20대 직원 가장 선호"

등록 2022.12.09 17:06:05수정 2022.12.09 1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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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 못 미치지만 작년보다 송년회 늘어날 듯

[도쿄=AP/뉴시스]도쿄의 술집과 식당이 늘어선 거리 모습. 2022.12.09.

[도쿄=AP/뉴시스]도쿄의 술집과 식당이 늘어선 거리 모습. 2022.12.0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크게 완화한 일본 사회에서 연말 송년회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젋은 직원들일 수록 송년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의 행동 제한이 없는 연말을 3년 만에 맞아 요식업계는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장별 송년회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에서는 소수 인원이나 단시간, 또는 알코올이 없는 송년회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제 '8차' 유행의 영향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전역에 이자카야 체인을 둔 한 담당자는 11월 말부터 송년회로 이용하기 위한 수십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접수되었다고 전했다.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몇 배로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60% 정도로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인 이하 소규모 연회가 여전히 예약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직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라이보가 지난 10월 말 인터넷으로 전국 20~50대 남녀 770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에서 송년회를 실시한다는 응답은 31.4%였다.

송년회를 개최했다고 응답한 2021년 18.7%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73.5%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송년회에 대한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직장 송년회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58.1%로, 반대 41.9%를 웃돌았다. 찬성파는 "전원이 직역접종 백신을 맞고 있다"거나 "풀리모트(Full Remote·100% 원격근무)가 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찬성파는 20대가 65.3%로 가장 많은 반면 50대는 44.1%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송년회를 바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20대 중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취업준비를 한 세대도 포함돼, 아직 직장 송년회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동료나 상사와 음식을 먹으며 교류를 '경험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반대파의 80% 가량은 '코로나 감염 우려'를 들어 난색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 송년회는 폐지됐지만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강제 분위기가 싫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 조사 등을 실시하는 ROI가 이번 달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송년회 횟수가 '지난해 이상일 것 같다'고 응답한 사람은 81%에 달했다. 감염 상황을 파악하면서 직전까지 송년회 실시를 조정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류업체인 산토리는 송년회 수요가 돌아오면서도 4명 이하의 소수 인원이나 친구들끼리 등 사적인 이용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이번 달 2~9일 기간 한정으로, 도쿄 JR신바시역 앞에 무알코올 중심의 옥외 점포를 열었다.

주류업체들에 따르면 음식점에 납품하는 업무용 주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차 모임을 자제하는 등 단시간 이용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사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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