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주에 주민 기부로 설립 뒤 폐교 16곳…활용 방안은?

등록 2022.12.09 16:16: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내 전체 폐교 27곳…도의회서 활용 방안 마련 주문

제주교육청 "내년에 폐교 활용 관련 마스터플랜 마련"

[제주=뉴시스] 9일 제주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9일 제주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지역주민들의 기부를 통해 만들어졌다가 폐교된 학교와 관련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되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이와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9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3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애월읍을)은 "기부채납했던 부지가 포함된 폐교들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1순위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폐교는 27곳이 있다. 이 중 16곳이 마을회와 주민이 전체 또는 일부를 기부채납해 설립된 학교다.

강 의원은 "당시 마을의 발전을 위해 마을의 교육 환경을 위해 기부했을 것"이라며 "다시 환원할 수도 없는 부분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운을 뗐다.

특히 도교육청이 폐교들을 임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강 의원은 "마을은 지역을 생각해 기부했는데 엉뚱하게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장사하고 있다" 당초 취지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통 학교가 있는 마을엔 운동장이 없다. 학교 운동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며 "임대해 주기 전에 학교 운동장을 사용했던 지역 주민들한테 운동장으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오순문 부교육감은 "폐교 활용과 관련한 부분은 내년에 전반적인 마스터플랜 수준의 계획을 세우려고 하고 있다"며 "교육시설이 아닌 어떤 문화시설이라든가 여러 가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면 도청과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폐교 활용 방안 용역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양병우 의원(무소속·대정읍)은 "폐교 활용 방안 용역 추진은 잘한 일"이라며 "다만 폐교가 있는 지역 주민과 학부모 등이 용역 과정에서 반드시 같이 참여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용역이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