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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남긴 이대호의 마지막…"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나"

등록 2022.12.09 19:08:35수정 2022.12.09 1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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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즌에도 황금장갑…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 남겨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롯데 이대호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롯데 이대호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는 내내 특별했던 선수 생활처럼 이별을 고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이대호(40)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대호는 전체 313표 중 292표(93.3%)를 얻었다.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다.

2006년 1루수 부문에서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품었던 이대호는 2007(1루수)·2010(3루수)·2011(1루수)·2017(1루수)·2018(지명타자)년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수상이지만, 이번 황금장갑은 그 여느 때보다 특별하다.

'선수'로 받는 마지막 상이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일찌감치 2022시즌 뒤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내내 아낌없이 불꽃을 태웠다. 142경기를 뒤며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수확하면서 타율·타점·안타(179)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부문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은퇴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긴 선수는 이대호가 처음이다.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경쟁력을 잃지 않고 후배들을 이끌었던 이대호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에도 이대호의 이름을 새기게 됐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15년 이승엽이 세운 39세3개월20일이다. 이대호는 이날 40세5개월18일로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약 1년 2개월 늘렸다.

마지막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이대호는 "마지막에 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쁘고, 슬픈 마음이 교차했다. 이대호는 "진짜 롯데 자이언츠라는 이름으로 올 수 있는 마지막이다. 마음이 참 그렇다"며 "야구 선수 이대호로 키워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너무 감사드린다. 22년 동안 변함 없이 응원해준 팬분들, 롯데 아니었다면 이런 과분한 사랑 못 받았을 거 같다"고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이어 "12년 전에 결혼했는데 그때 아내가 처음 참석하고, 오늘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 없이 살아왔지만 아들로 인정해준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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