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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사임…"입대·전역 반복 지쳤다"

등록 2022.12.09 1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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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축구팀서 2002년부터 21년 생활

6년간 국가대표 15명 배출…조규성도 포함

[서울=뉴시스]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2022.12.09.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2022.12.09.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김천상무를 이끌던 김태완 감독이 물러났다.

김천상무는 9일 "김태완 감독이 상무프로축구단과의 21년 동행을 마무리 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상무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완 감독은 K리그2(2부 리그) 우승과 1부 직행 승격을 이뤘다. 하지만 김천상무는 올해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2로 다시 강등됐다.

김 감독과 김천상무의 인연은 21년째다. 김 감독은 2002년 당시 상무 감독이었던 이강조 감독 부름을 받아 2003년 정식으로 광주상무 코칭스태프가 됐다. 연고지 이전 이후에도 2011년 상주상무에서 코치직을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감독은 4년 간 코치 생활 후 2016년 수석코치를 거쳐 같은 해 11월25일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7시즌부터 상주상무 감독을 맡아 2020년에는 상무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이 감독을 맡은 6년간 배출한 국가대표는 15명이다. 이들 중 심상민(포항), 이창근(대전), 조규성(전북), 김주성(서울), 고승범은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 밖에 강상우(베이징 궈안), 오현규(수원) 등이 김 감독 밑에서 성장해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2017년 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위, 7위, 4위까지 행복 축구를 증명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2022.12.09.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2022.12.09. (사진=김천상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다만 "하지만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 과정의 반복 속에서 지친 것도 사실"이라며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12월30일까지는 국군체육부대로 출근을 한다. 마지막 출근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쉬면서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세계 축구 흐름이나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등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장 이영재는 "전역까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감독님 덕분에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며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천상무는 성한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내년을 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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