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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재판, 이달 중 변론 종결

등록 2022.12.09 18: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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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주가조작 혐의 재판' 오는 16일 종결

재판 과정에서 '김건희 계좌' 언급되기도

문자 보내고 7초 후 8만주 매도주문 나와

공범 "김건희 계좌 모른다" 관련성 부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7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7.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7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신귀혜 기자 =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계자들의 재판이 이달 중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다. 기소된 지 1년2개월여 만이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회장 등의 3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재판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이 최종의견 진술 및 구형을 하고, 권 전 회장 등 피고인 측 변호인이 최종변론한 뒤 각 피고인들이 최후진술을 하게 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한 의심을 받는 투자자문사 A씨에 대한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이뤄졌다. A씨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주신문 과정에서 지난 2010년 당시 A씨와 주가조작 선수로 알려진 전직 증권사 직원 B씨가 여러 차례 주가조작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B씨가 A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달라"고 하자 A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B씨가 "매도하라 해라"고 문자를 보내고 약 7초 후 김 여사 명의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 주식 매도 주문이 나왔다. 해당 주식은 A씨의 계좌를 통해 다시 매수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준비시키겠다'고 한 것이 누구냐고 물었고 A씨는 "추정밖에 할 수 없다"며 답을 회피했다. 검찰의 이어진 질문에 그는 B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고 답했다.

다만 A씨는 이 거래와 관련해 거래 당사자들이 협의가 이뤄진 가격에 매도·매수를 진행하는 통정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김 여사의 계좌에 관해 묻는 검찰의 질문에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라며 답을 회피했다.

이날 반대신문 과정에서도 A씨는 김 여사의 파일에 대해 언급될 때마다 "김건희 명의 계좌를 모른다"며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이어갔다.

또, 주신문 과정에서 언급된 8만주 매도와 관련해 '매도하라 해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7초후에 매도 주문이 나온 것에 대해선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권 전 회장 등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권 전 회장과 A씨 등이 주가조작 선수, 투자자문사 등과 짜고 다수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A씨에 대해 여권 무효, 인터폴 적색수배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체포된 후 지난 1일 구속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5월 주가 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한 것일 뿐 주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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