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고가 최고에게'…그래서 더 특별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종합)

등록 2022.12.09 20:38: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레전드 40인 초청…시상도 레전드들이 맡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강철(오른쪽) KT 감독과 이만수 전 SK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강철(오른쪽) KT 감독과 이만수 전 SK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 해를 정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레전드의 등장으로 의미가 더 깊어졌다.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는 한 해 동안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만 누릴 수 있는 영예다. 1년 간 KBO리그를 누빈 선수들 중 단 10명만이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올해 수상의 영광을 더욱 뜻깊게 만든 건 '특별한' 시상자들이었다.

이날 각 부문 시상에는 해당 포지션 '전설'로 남아있는 야구인들이 참여했다. 덕분에 이날 수상한 선수들은 '최고'에게 인정을 받는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페어플레이상 시상에 허구연 KBO 총재가 나선 뒤 이어진 투수, 포수 시상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섰다.

"해태 타이거즈 투수"라고 자기 소개를 한 이강철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이만수 전 감독을 향해 "라이벌 팀으로서 치열하게 승부했는데 세월 많이 지나다 보니 시상자로 같이 섰다"며 웃음지었다. 이만수 전 감독도 "적에서 동지로 만났다"며 웃었다. 이어 "옛날에 해태를 만나면 삼성이 많이 졌다. 프로야구가 처음 출범할 때만 해도 6팀이었는데, 10팀이 됐다. 후배들이 프로야구를 잘 이끌어줄 거라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1루수와 2루수 시상은 1982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한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정근우(전 LG)가 맡았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 삼성 감독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는 나란히 3루수, 유격수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 코치는 "유격수 출신으로 이 부문 시상을 하게 돼 영광"이며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현역 시절을 떠올린 박 감독은 "김재박 감독님께 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뜻깊었다. 오늘 주인공에게도 그런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았다.

이어 외야수와 지명타자 부문 시상은 '영구결번'으로 남은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맡았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양준혁(왼쪽) 전 삼성선수, 박용택 전 LG선수가 시상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양준혁(왼쪽) 전 삼성선수, 박용택 전 LG선수가 시상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최근 몇 년 동안 연예인들이 시상자로 나서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KBO 관계자는 "야구인의 축제인 만큼 연예인보다 야구인이 시상을 하는 게 더 의미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 컨셉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이런 시상식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전드 포수 이만수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은 양의지는 "이만수 감독님은 내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포수다. 해태 팬이라 장채근 선수 다음으로 이만수 선수를 좋아했다"며 웃은 뒤 "이런 분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나에게 말을 걸어주실 지도 몰랐는데 상을 받게 됐다"며 감격했다.

시상 뿐 아니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기념해 야구팬 및 전문가 투표를 거쳐 KBO리그를 빛낸 레전드 40인을 선정한 KBO는 이날 시상식에 40명의 레전드들도 초청했다.

프로야구 원년을 빛낸 백인천 전 감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BO 관계자는 "백인천 감독님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오기 힘든 상황이셨는데도 참석해주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