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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첫 여성흑인 시장 배스 취임식 마쳐

등록 2022.12.12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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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문제 해결위한 "새로운 로스앤젤레스"공약

부동산 재벌 카루소후보 이기고 민주당 후보 나서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캐런 배스 LA시장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달 7일 시내의 한 선거유세장에서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첫 흑인 여성 시장으로 12월 1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쳤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캐런 배스 LA시장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달 7일 시내의 한 선거유세장에서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첫 흑인 여성 시장으로 12월 1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런 배스 LA시장 취임식이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 LA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개최됐다.

전직 의사 출신의 배스 시장은 LA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자 두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장이다.그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유리 천정을 깨고 의장단에서 활동했고 나중에는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당초 취임식은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곳은 7천여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취임식엔 오랜 친구이며 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해서 배스 시장의 선서를 도왔다.  배스 시장은 월요일인 12일 부터 집무를 시작해 미 전국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LA시의 행정을 이끌어가게 된다.

69세의 배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전 퍼스트 레이디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 중진들의 동의하에 후보로 뽑혀서 시장 선거에 임했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절친한데도 자신은 독립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취임 첫 날부터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숙자들을 집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자원과 모든 기술, 모든 지식, 시 전체의 재능을 다 동원해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아직 세부사항은 미정이지만 취임 첫 해 안으로 1만7000명의 노숙자들을 임시, 또는 영구 주거시설에 입주 시킨다는 것이 목표이다.

신임 바스 시장은 시내의 범죄율증가와도 싸워야 하며 인종차별과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LA시청의 정화,  쓰레기통과 녹슨 폐차에 살고 있는 4만명의 빈곤층 문제와도 씨름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내 고속도로 입구에 즐비한 노숙자 텐트들. 이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거의 2000명 가까운 노숙자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감염 보다는 약물과잉이나 정신과 치료등 치료 중단으로 숨진 것이라고 LA카운티가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내  고속도로 입구에 즐비한 노숙자 텐트들.  이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거의 2000명 가까운 노숙자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감염 보다는 약물과잉이나 정신과 치료등 치료 중단으로 숨진 것이라고 LA카운티가 발표했다.  

한 때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에도 오른적 있는 그녀는 주민들의 단결을 호소하면서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던 명언인 " 조국이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시정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억만장자 부동산개발업자 출신의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전향한 후보 릭 카루소가 1억달러 이상의 선거비용을 쏟아부은 격전 속에서 400만명의 시민들의 양분된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여 당선되었다.

그는 매일 밤 선거연설에서 "새로운 로스앤젤레스 시를 건설하자"고 약속했다.

이 날 취임식장 밖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운 날"이란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배스의 사진을 보며 환호했다.

취임식에 깜짝 출연한 스티비 원더의 주도로 방청객들은 "리빙 포 더 시티"( Living for the City)에 맞춰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스티비 원더는 배스와 다정한 포옹을 나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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