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무기 공급' 지목 러 와그너에 '범죄조직' 지정 추가제재

"미국, 러시아 침략 행위 등에 대한 결의 확고"

[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10월21일(현지시간)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버지니아주 헌던 소재 혁신 기술 캠퍼스를 방문했다. 2023.01.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이 북한의 무기를 지원 받은 것으로 밝힌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6명의 개인과 12개 단체에 대해 제재해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특히 와그너 그룹을 중요한 범죄 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국제 연합이 대러 제재, 수출 규제를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잔인한 와그너 그룹을 포함한 무기, 지원을 필사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와그너에 대해 새로운 제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기계 무장 및 장비 능력을 더욱 저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도 같은 날 와그너 그룹에 대한 제재, 러시아군 관계자 531명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 등을 발표했다.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 행위와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행동을 벌이는 데 대한 결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오늘 (와그너 그룹에 대한 범죄조직) 지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벌이고 비양심적인 죽음, 파괴를 부른 러시아의 전쟁 기계 무장 능력을 더욱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일 북한으로부터 수송된 무기들이 와그너그룹에 전달되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와그너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와그너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와그너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 기술과 공급에 대한접근을 더욱 제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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