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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이 먹다 죽어도 모를 맛'…치명적인 맹독 문어 내놓은 中 식당

등록 2023.01.27 10:18:31수정 2023.01.27 1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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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식당 방문한 익명 손님, '특이한 무늬 가진' 주꾸미 발견

SNS 통해 제보, 테트로도톡신 가진 '파란고리문어'로 밝혀져

테트로도톡신, 치사량 2㎎ 맹독…호흡부전·전신마비 유발

사건 이후 중국 선전시 시장서 파란고리문어 제보 이어져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익명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에 '수상한 주꾸미'를 제보했다. 주꾸미의 정체는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로 밝혀졌다 (사진출처: 베이징뉴스, 뉴 아틀란티스 와일드 영상 캡처) 2023.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익명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에 '수상한 주꾸미'를 제보했다. 주꾸미의 정체는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로 밝혀졌다 (사진출처: 베이징뉴스, 뉴 아틀란티스 와일드 영상 캡처) 2023.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식당이 치명적인 맹독을 가진 문어를 손님에게 내놓았다.

영국 데일리스타, 인디펜던트 등은 26일(현지시간) 손님에게 '파란고리문어'를 제공한 중국 식당에 대해 보도했다. 파란고리문어는 복어에도 들어 있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한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식당을 방문한 익명 손님은 무늬 없는 주꾸미 사이에서 '다소 특별한' 무늬를 지닌 주꾸미를 발견했다. 해당 주꾸미는 다른 민무늬 주꾸미와는 달리 온몸에 동그란 무늬를 지니고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손님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꾸미의 정체를 묻는 게시물을 올렸다.

자신을 '과학 블로거'로 소개한 한 누리꾼은 사진이 올라온 지 수 분 만에 문어의 정체를 밝혀냈다. 문어의 정체는 바로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였다. 해당 누리꾼은 파란고리문어는 치사량이 2㎎에 불과한 치명적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 26명을 죽이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밝혔다. 파란고리문어는 사냥감을 물어 마비시키거나, 먼 거리에서 독을 발사해 목표물을 제압한다. 인간이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렸을 경우 호흡부전·전신마비 등을 거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해양 대학의 정샤오둥 교수는 중국 베이징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란고리문어는 어부들의 실수로 문어, 주꾸미 등의 비슷한 해산물에 섞여 들어갈 수 있지만, 특유의 무늬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 박물학 관련 잡지 역시 "드문 확률로 파란고리문어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문어와 섞여 들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다행히 파란고리문어를 제보한 누리꾼은 제보 직후 문어를 섭취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훠궈 식당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중국 선전시에 거주 중인 또 다른 익명 누리꾼 역시 대형 마트에서 일반 문어에 섞인 파란고리문어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선전시는 제보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도시 내에 있는 모든 해산물 시장과 공급업체를 조사했으며, 파란고리문어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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