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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정월 대보름, '귀밝이술'로 뭐가 좋을까

등록 2023.01.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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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예미정 본채 안마당에서 오곡밥, 찰밥, 청어구이, 묵나물비빔밥, 부럼, 귀밝이술 등 대보름 절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예미정 본채 안마당에서 오곡밥, 찰밥, 청어구이, 묵나물비빔밥, 부럼, 귀밝이술 등 대보름 절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다음달 5일은 음력으로 1월15일로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을 중요한 날로 여겼다. 약밥과 오곡밥을 묵은 나물 반찬과 함께 싸서 먹는 복쌈을 먹고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시며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귀가 더 밝아지며 그 해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귀밝이술'은 이명주(耳明酒), 치롱주(癡聾酒), 총이주(聰耳酒)라고도 한다.

귀밝이술은 차게 해서 마신다. 정월 대보름날 식전에 가족이 함께 모여 남자 어른부터 남자아이, 여자 어른, 여자아이들도 귀밝이술을 마셨다.

다만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혀만 줬다. 평소에 함께 술자리를 하기 어려웠던 부자지간에도 귀밝이술을 함께 마셨다.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을 한다.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인 귀밝이술로 어떤 술이 적합할까.

귀밝이술은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한 술이 적합하다. 위스키나 소주처럼 도수가 너무 높은 술은 식전 공복에 마시면 몸에 부담을 준다. 도수가 낮은 술이라도 아침 공복에 마시기 때문에 조금만 마시는 것이 좋다.

식전에 마시기 어려운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거품이 있는 술은 마신 후 트림이 나와 불쾌감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향이 너무 강한 술도 어울리지 않는다.

전통 약주는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해 귀밝이 술로 안성맞춤이다. 설날 차례에 사용한 차례주가 있으면 이 차례주를 차게 해서 귀밝이술로 사용해도 무난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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