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강철 감독 "김하성, 고척서 합류 예정…최지만은 곧 결정"(종합)

등록 2023.01.27 15:00: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T·WBC 대표팀 이끄는 이강철 감독, 27일 미국 출국

"'시작됐다'고 느껴…월드컵 열기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27.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27.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미국으로 떠났다. 소속팀인 KT와 WBC 국가대표팀 준비상황을 함께 점검하면서 시즌과 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 선수단은 29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애리조나로 향하지만, 이 감독은 이틀 일찍 장도에 올랐다.

이 감독은 "3년 만의 해외 캠프이다 보니 현지 환경 확인도 하고, 먼저 미국으로 가 훈련 중인 선수들 격려도 좀 해주고 적응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먼저 움직인다.

KT를 이끌고 있는 이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았다. KT의 새 시즌 준비와 함께 국가대표팀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이 감독은 먼저 소속팀 KT의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다 다음달 14일부터는 WBC 대표팀 훈련을 진행한다.

KT와 대표팀은 모두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 훈련지를 차려 그나마 이 감독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이 감독은 "(다음달)13일까지는 우리 팀의 새 외국인 선수를 체크해야 하고, 신인 선수가 경기에 뛰는 것도 봐야 한다"면서 "(대표팀과)같은 구장에 있으니 수시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그런 점은 괜찮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표팀에 대한 구상도 계속 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었지만 아직 소속팀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최지만의 합류 여부에 대해 "곧 결정이 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체 선수 발탁에 대해 "대비는 하고 있다. 혹시 틀어지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대체 선수에 대해서는 "1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뽑을 수도 있다"고 말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27.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27. [email protected]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일찍 미국으로 떠나는데.

"3년 만에 해외 캠프다. 캠프지 확인도 하고 먼저 간 선수들 격려도 해주려고 한다. 적응도 좀 해야 한다."

-메이저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시점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은 (3월2~3일 진행되는) 고척돔에서 합류하는 걸로 이야기했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은 계속 연락 중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고척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축구대표팀은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고려해 오현규(삼성)을 예비 멤버로 데려갔다. 혹시 야구대표팀에서도 이런 예비 멤버가 있을까.

"그건 안 하기로 했다. 그 선수도 시즌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 월드컵과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 또 대회 중 부상 선수가 나오면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최지만의 합류 결정은 데드라인이 있나.

"곧 결정이 날 걸로 알고 있다. 구단과 연봉 조정에 들어가는 걸 보고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좀 해놨다. 혹시 잘못되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도 준비해놨다."

-대체 선수로 1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선발할 수도 있나.

"그럴 수도 있다."

-전날(26일) 일본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었다.

"일본은 다 유명한 선수들이 나오지 않나. 우리 목표는 일단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을 가는 게 먼저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운영을 해야 한다. 첫 경기인 호주전을 이기면 (두 번째 경기인)일본 전에서 또 총력전에 들어갈 수 있다. 첫 경기를 이기면 부담 없이 선수들도 들어갈 수 있어서 이기고 싶다."

-추신수가 최근 대표팀과 관련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는데.

"개인 소견이고 선수들마다 다 생각이 있지 않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개인 의견을 말한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소속팀 KT와 대표팀 캠프를 같이 하게 되는데.

"(다음달)13일까지는 KT에 있어야 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체크해야 하고, 신인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것도 봐야 한다. 이전에 잘 못 본 선수들을 좀 데려가려고 했다. 13일까지는 그런 점을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대표팀과)같은 구장에 있기 때문에 수시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그런 점은 괜찮은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 캠프를 나가게 됐다. 
"국내 캠프 때는 시차 문제가 없었는데 3년 만에 가게 되니 그런 부분에서도 적응을 해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도 (장시간 비행 등을 고려해)몸 상태나 그런 걸 신경을 써야 한다."

-대표팀 합류로 소속팀을 한 달 가량 못 보게 되면서 걱정이 될 것 같은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어차피 맡았으니 충실히 해야 한다. 있는 동안은 대표팀에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코칭 스태프에도 부탁을 많이 해놨다."

-대회가 다가오고 있는데 실감은 나나.

"계속 야구 생각이 나더라. '이제 시작됐다'는 생각도 든다.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갔다. 작년 7월에 처음 대표팀을 맡았는데 이제 시작되는 느낌이다.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을 보면 정말 실감이 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부터 실감이 나고 책임감을 느낀다."

-온 국민의 시선이 WBC에 집중되는데.

"정말 좋은 선수를 뽑았다. 좋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서 월드컵 때 그런 열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많이 성원해주시기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