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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마크 구축 불공정 개선해야" 전국 서점 호소

등록 2023.01.27 15: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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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마크 구축 불공정 개선해야" 전국 서점 호소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전국 서점 100여 곳이 학교도서관의 도서 납품 과정에서 소요되는 도서정보(MARC, 마크) 구축 비용을 서점에 떠넘기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최근 전국의 지역서점 111곳은 공동으로 발표한 '불공정한 학교도서관 도서정보 구축 및 장비 용역비 책정 관행 개선을 바라는 전국 서점 성명서'를 통해 "학교 도서관에서 지불하는 마크 비용이 실제 작업비에 현저하게 못 미친다"며 "이런 상황이 지역서점의 수익성을 극도로 악화시켜 정상적으로 서점을 운영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마크(MARC)는 도서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가격 등을 도서관 컴퓨터에 맞게 변환시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기 위해 코드화한 일련의 메타데이터 형식의 표준이다. 학교도서관에서 사용하는 DLS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자료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목록 자동화와 표준화를 거치는 작업으로 도서관에서 이용자를 위해 새로운 책을 등록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마크 작업은 도서관 사서의 업무지만 1인 사서 체제로 운영되는 학교도서관의 실정에 맞게 현재는 대부분이 도서 납품 업체에서 마크 작업을 진행해 책을 납품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문제는 학교도서관에서 지불하는 마크 비용이 실제 작업비에 현저하게 못 미친다는 점"이라며 "학교도서관에 납품하는 지역서점은 통상 전문업체에 마크 작업을 맡기는데, 작업비는 한 권당 880~1100원 수준이지만 실제 학교도서관이 지급하는 마크 비용은 1권당 100원~550원 정도에 불과하다. 일부 학교에서는 1권당 50원에 못 미치는 금액에 계약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경기도 내 학교도서관의 권당 마크 작업비 평균 금액은 237원이었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해 마크 비용 문제와 관련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장 단가를 지급하도록  도 내 학교에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점들은 "공공도서관의 경우 마크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는데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금액에 근접하게 책정이 돼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의 경우에도 관내 학교에 마크 구축 및 장비 용역비 계약은 도서를 납품하는 지역서점이 아닌 전문 업체와 별도로 계약해 이런 문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있다"며 학교 도서관에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크 구축 및 장비 용역비 계약을 대전광역시교육청처럼 서점이 아닌 전문 업체와 별도로 계약하고 관련 예산은 도서구입비와 별도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책정해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공동 성명서에는 서울 이후북스을 비롯해 강원 완벽한날들, 경기 오후서재, 대전 계룡문고, 제주 노란우산 등 전국의 다양한 동네서점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불공정한 학교도서관 도서정보 구축 및 장비 용역비 책정 관행 개선을 바라는 전국 서점 성명서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불공정한 학교도서관 도서정보 구축 및 장비 용역비 책정 관행 개선을 바라는 전국 서점 성명서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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