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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위원장 "ESG 공시, 국제 정합성과 기업 현실 모두 고려해야"

등록 2023.01.27 14: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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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SSB 설립 현판식 행사 참석

당국, 2025년부터 ESG공시 단계적 의무화

김소영 부위원장 "ESG 공시, 국제 정합성과 기업 현실 모두 고려해야"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가 글로벌 정합성과 기업의 현실적 상황 등을 균형있게 고려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27일 오전에 열린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설립 기념 현판식 행사에 참석해 KSSB 설립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 KSSB가 맡게 될 중요한 역할에 대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KSSB는 ESG 공시기준 관련 국내외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계기준원 내 위원회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등 ESG 공시기준 관련 국제 논의에 대응하며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아울러 정부의 ESG 공시기준 제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 의무화 등 남아있는 과제가 만만치 않은 만큼 KSSB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30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대해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국내 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은 글로벌 정합성을 갖추되 우리 산업의 특성과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균형있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며 "KSSB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자, 관련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글로벌 ESG 논의 동향은 그 자체로도 우리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향후 국내 ESG 공시기준을 마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만큼 항상 주목하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EU 같은 주요 국가들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등을 위해 기업들의 ESG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EU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출 대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된 국내 중소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ESG가 단순히 비용이 아니며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촉발하고 우리 금융시장이 ESG 분야에서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ESG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의 현실화는 투자자에게 기업의 정보를 적확하게 전달하는 공시제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KBSS의 출범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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