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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벤치, 현수막→가방"…'순환경제', 올해 유통업계 키워드로

등록 2023.01.27 14: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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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순환경제 등 녹색산업 기술 육성 계획 밝혀

블랙야크·맥도날드 플라스틱 뚜껑으로 충전재 생산

[서울=뉴시스] 삼표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디크리트(UHPC 디자인 기업) 등이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UHPC 벤치.

[서울=뉴시스] 삼표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디크리트(UHPC 디자인 기업) 등이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UHPC 벤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국내 유통업계가 '자원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순환경제는 '생산→판매→소비→폐기'처럼 선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을 원료로 상품을 재생산해 이 사이클이 계속 이어지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환경부도 탄소중립 등 '녹색산업' 기술을 육성해 100조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순환경제다.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되돌리는 공공 열분해 시설 신규 개설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등 유통분야에서 자원을 순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웃도어 기업 BYN블랙야크는 한국맥도날드와 '국내 폐플라스틱의 고품질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맥도날드 매장 직원의 아우터 유니폼을 제작한다.

블랙야크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뚜껑 등을 재활용해 고품질의 '케이 알피이티(K-rPET)' 리사이클 충전재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유니폼을 제작한다.

전국의 맥도날드 매장 직원들은 오는 상반기부터 국내 폐트병 재활용 원단에 맥도날드 폐플라스틱 재활용 충전재를 더한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입게될 예정이다.
(제공 = CU) 2023.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 = CU) 2023.01.27.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CU는 새활용 전문기업 '큐클리프'와 함께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다. 더불어 현수막 제작단계부터 폐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 원단을 사용할 계획이다. 리젠 현수박은 미터 당 페트병을 약 10개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354g을 감축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플라스틱 공병과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의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활용해 공공벤치를 제작, 3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해 건축 자재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

현대백화점은 업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사은데스크에서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을 수거하는 '휴대폰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휴대폰은 전문업체로 보내져 파쇄 후 금속 자원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휴대폰 1대당 H포인트 2000점을 증정키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등 자원 재활용 범위를 확대해 순환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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