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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이기영의 민낯…거짓말 속 숨겨진 진실은?

등록 2023.01.28 00:21:00수정 2023.01.28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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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01.27.(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3.01.27.(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범 이기영의 가면이 파헤쳐진다.

28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파주 연쇄살인사건 범인 이기영에 대해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5시30분께, 파주 한 병원 응급실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한 남성이 실려 왔다. 그는 자신이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며 연신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의 모습에 구급대원조차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알고 보니 상처는 고문이 아닌 술김에 다퉈 생긴 것이었다. 그의 정체는 이기영으로, 닷새 전인 12월 20일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치료 도중 체포됐다. 그는 수사 초기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택시 기사에게 합의금을 주고자 데려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기영의 아파트를 수색하다 집주인이자 동거녀였던 최서연(가명)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을 알게 된다. 수사 결과 동거녀도 이기영에게 살해당했다. 이기영은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집어던진 렌치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제작진 취재 결과 이기영은 '건물주',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성공한 CEO' 등 거짓 이력으로 주변인들을 속여왔다. 이기영과 사실혼 관계였던 최 씨조차도 그가 엄청난 자산가라고 알고 있을 정도였다.

이기영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계속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선을 빚게 했다. 그는 송치 하루 전 "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대전차 방어시설물 92포인트를 지목했으나, 지금까지도 그곳에선 아무런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기영은 어떻게 사람을 살해하고도 평온한 일상을 살 수 있었을까.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들은 거짓 자체로 살아온 이기영의 거짓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무니없어 보이면서도 약간의 진실이 있어 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안전하리라 하는 느낌을 받는 그런 것을 '컴포트 존'이라고 한다"며 그런 부분을 포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의 거짓말 속 유기 장소 즉 '컴포트 존'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없을까?

제작진은 "그가 유기 장소로 지목한 공릉천의 계절적 특성과 유속 및 주변 지형지물을 분석해 시뮬레이션하고, 루프 백 수중 실험을 통해 자백의 진위를 검증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직 수색 되지 않은 컴포트 존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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