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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 檢출석…사법리스크 돌파 통할까

등록 2023.01.28 05:00:00수정 2023.01.28 0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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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檢 소환조사

민주당 의원, 지지자 검찰청사 앞 집결 예상

사법리스크 정면대응…리더십 위기 타개의도

檢 체포동의안·추가 조사 등 사법리스크 변수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7일 전북 익산시 익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63차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1.27. pmkeul@newsis.com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7일 전북 익산시 익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63차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당일 검찰청 앞에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으로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리더십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체포 동의안 청구 등이 예정돼 있어 사법리스크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출석한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만류로 공식적으로는 당 비서실장, 대변인, 변호인만이 동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검찰 출석을 예고하며 "우리 당내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도 많고 관심도 많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당시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동행해 '방탄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미루어 사전에 선을 긋고자 하는 모양새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언론에 이미 밝혀온 것처럼 '많은 의원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리지만 출석은 변호인 한 명만 대동하겠다'는 입장임을 다시 확인드린다"며 "내일 현장에는 실무 지원을 위해 비서실장과 박성준 대변인 2인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께서는 민생과 국정을 챙기는 데 더욱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이 대표가 무도하고 편파적인 검찰조사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개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출석 시간에 맞춰 청사 앞에 모일 예정이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포토라인에 설 것 같지는 않고 지지자들과 함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지자들도 이날 대거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재명 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올리고, 지지층의 검찰청 집결을 촉구한 바 있다. 사실상 이 대표의 검찰 조사를 계기로 친명계와 지지자 중심의 세 결집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3.01.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3.01.27.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정면 대응하면서 사법리스크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난망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 살펴봐야 하는 기간이 10년이 넘는 만큼 2회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향후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비이재명(비명)계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이 제시하는 민생 어젠다 등을 집어삼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면서 당 안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민주당의 길'이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민주당의 길'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왜 동조 현상이 없나. 문재인 정부 당시의 민주당보다 약한 이유 등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서 비롯된 리더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만의 민생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경청 투어'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내놓는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마친 직후인 내주 경기로의 경청 투어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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