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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만류에도 檢 출석 동행…"이리떼 속으로 들어가"

등록 2023.01.28 12: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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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의혹' 28일 중앙지검 출석

의원 15여명, 지지자들과 李 출석 기다려

'홀로 출석' 李에 "이리떼 속으로 들어가"

"李, 오지 말라는데 왜 왔냐 해…혼날 각오"

"형편없는 檢 공소장…추가 소환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1.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재훈 박광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10명이 넘는 민주당 지도부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의 출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 대표의 '홀로 출석' 의지에도 동행한 이유를 두고 "(이 대표가) 목적을 가진 이리떼 속으로 혼자 들어갔다"며 "정적 제거와 야당 탄압을 위한 꼼수고 정치적인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는 정청래·장경태·서영교·임선숙 최고위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이 대표의 출석을 기다렸다. 천준호·박성준·임오경·김남국·양이원영·전용기·강준현·문정복·진성준·주철현·황운하 의원 등도 현장에 있었다.

양부남 법률위원장과 김현정·황명선 대변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이규민 전 의원 등도 모습을 비췄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출석 때처럼 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를 둘러싸고 검찰에 들어서는 풍경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대다수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출석 이후 취재진에게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모든 게 엉망인데도 오로지 정적 탄압에만 올인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검찰 행태를 보면 마음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1년4개월 동안 대장동 관련 수사를 했지만 번복된 진술을 입증할 만한 어떤 물증과 증거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대장동 일당 5명의 공소장 내용을 살펴봐도 추가로 제시된 내용은 없다. 육하원칙도 맞추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의 공소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소로 답을 정해놓고 하는 형식적인 수사"라며 "대장동 일당과 50억 클럽의 박영수를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대장동 진실을 파헤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혼자 출석하겠다는 이 대표 입장과 관련해서는 "아까 차에서 내리시면서도 오지 말라는데 왜 왔냐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날 각오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님은 말씀하신 대로 변호인 한 명만 대동하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가셨다"며 "대표님보다 대장동 사업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있겠나. (혼자) 들어간 것도 그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이 대표가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추가 소환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오늘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대표님을 격려하고 따뜻하게 맞기 위해서 (다른) 의원님들이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무도한 검찰의 권력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검찰의 부당한 탄압 수사를 강조했다.

이날 출석에 동행한 의원들은 지지자들과 만나 '김건희를 수사해야 한다' '무도한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결집을 강조했다. 300명 넘게 현장에 모인 대표 지지자들도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 수사 중단하라' '이재명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이재명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검찰 수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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