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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신냉전 불구름, 전쟁의 전주곡"

등록 2023.01.30 12:00:19수정 2023.01.30 1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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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조 속 외교전 계속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2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방한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동명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의 ‘나토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보도했다.

김 연구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겨냥해 "우크라이나를 대리전쟁 마당으로 만들어놓은 군사기구의 고위책임자"라며 "자기의 작전 영역도 아닌 수륙만리 떨어진 동반구의 아태 지역에 날아든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의 땅크(탱크) 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에 남조선과 일본에 날아든 나토사무총장이 이번에도 그들에게 '중국위협론'을 부단히 불어넣으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단단히 신칙하고 압을 가하리라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했다.

김 연구사는 나토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한국 등 아태 4개국을 처음으로 초청하고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중국을 '체계적인 도전'으로 명시한 '2022 전략개념'을 채택한 것 역시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나토가 오늘날 남조선과 일본에 노골적으로 긴 팔을 뻗치고 있는 목적은 너무나도 명백하다"며 "추종 세력들과 결탁하여 저들의 패권적 지위와 질서 유지에 복무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하자는 것이 미국 주도의 나토가 노리는 총적 지향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에 불청객을 끌어들여 제 볼장을 보려는 남조선과 일본은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극도의 안보 위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전쟁과 대결의 대명사인 나토가 지역에 군홧발을 들여놓는 것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좋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저격했다.

최근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판하는 담화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29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도 담화를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신냉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하자 나름의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높여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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