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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 장단기 금리 역전 정상화하나

등록 2023.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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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3년 만기 예금금리가 만기 1년보다 높아

지난해 하반기엔 은행 장·단기 예금 금리 역전

"시장 안정에 장기예금 금리가 높은 상태로 정상화"

은행권 예금 장단기 금리 역전 정상화하나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역전됐던 은행권 정기예금의 장·단기 금리가 정상화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3년 만기 예금금리가 1년 만기 상품을 넘어서며 제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의 전날 기준 3년 만기 금리는 연 3.75%로 1년 만기 금리 3.70%보다 0.05%포인트 높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3년 만기 금리는 연 4.60%로 1년 만기(연 4.50%)보다 0.1%포인트, 2년 만기(연 4.55%)보다 0.05%포인트 높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DGB대구은행, 제주은행 등의 정기예금 3년 만기 금리가 1년 만기보다 높다.

지난해 하반기 '역전'이 나타났던 은행권의 장단기 예금금리는 점차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30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만기 1년 연 4.95%, 만기 2·3년 연 4.65% 금리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1년 만기 연 4.70~5.00%, 3년 만기 연 4.18~4.65%로 만기가 짧은 상품의 금리가 더 높았다.

은행권 정기예금은 통상적으로 예치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이 장기간 고정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고객에게 기간프리미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은행들의 단기 조달 필요성이 커지자 예금금리는 만기 2·3년짜리 상품 금리보다 예치기간이 1년일 때 금리가 가장 높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금리 인상 효과를 최대한 얻으려는 금융 소비자들도 단기예금을 선호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연 5%대를 넘어섰던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전날 기준 4대 은행의 1년 만기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3~3.85%다.

앞서 장단기 역전이 나타났던 채권금리도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27일 기준 금융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3.730%로 3년물(3.880)보다 낮다. 반면 지난해 11월29일 금융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4.869%로 3년물(4.865%)보다 높았다.

다만 신한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여전히 1년 만기 금리가 3년 만기 상품보다 높다. 전날 기준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 1년일 때 금리(연 3.63%)가 3년일 때(연 3.21%)보다 0.42%포인트 높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만기가 1년이면 연 3.85%가 적용되지만 만기 3년은 3.75%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만기 1년 연 3.77%, 만기 3년 연 3.70%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장기예금 금리가 더 높은, 일반적 현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게 되면 장기예금 금리가 높은 당연한 상태로 은행들이 흐름을 같이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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