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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미분양 매입 입장 밝힌 원희룡에 "유체이탈 화법"

등록 2023.01.30 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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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LH의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며칠 전, 서울 강북 악성 미분양 주택을 국민 혈세로 고가매입한 것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희룡 장관의 대답은 '내 돈이면 그 가격에 안 사'였다"며 "국토위 위원으로서 장관의 기민한 대응을 환영합니다만, 이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희룡 장관은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의 수장이지, 평론가가 아니다"라며 "고가매입에 대해 '나라면 그렇게는 안 사겠다'고 말씀할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과 먼저 하고, 철저한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합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토부 장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LH가 악성 미분양 상태인 강북의 어느 아파트를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기사를 읽고 내부 보고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다"며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LH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인 서울 강북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취약계층을 위한 전세매입임대 사업의 일환으로 가구당 2억1000만∼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무더기 미계약이 발생하면서 분양가를 15% 낮춰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LH는 이러한 미분양 물량을 추가 할인 없이 매입했다.

LH는 이와 관련 "LH가 매입한 소형평형(전용 19~24㎡형)은 애초 분양가 할인 대상이 아니었다"며 "감정평가를 거쳐 평균 분양가 대비 12%가량 낮은 금액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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