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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와 닛산, 상호 교차지분 15%로 동등화…르노, 과도지분 28.4% 신탁이전

등록 2023.01.30 1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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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소재 닛산 본부의 로고

[AP/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소재 닛산 본부의 로고

[도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자동차 제조 연합체인 일본의 닛산과 프랑스의 르노는 상호 교차 지분비율을 15%로 동일하게 해 연합 균열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30일 양측이 발표한 것으로 이제까지는 르노 그룹은 닛산 모터스 주식 43.4%를 보유해 닛산 경영에 커다란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제 르노는 '과도한' 28.4%에 해당하는 닛산 주식을 프랑스 신탁사에 이전시켜 닛산의 르노 지분 비율 15%와 같이 닛산 지분 15%만 보유하게 된다. 

보유 지분 비율에 서로 다르면서 그간 양측 간 갈등이 빚어졌는데 특히 닛산 이익이 르노를 훨씬 웃돌면서 심해졌다.

이날 양측은 르노가 프랑스 신탁으로 인도한 닛산 주식을 누가, 어떻게 살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그 주식 매각에는 시한 같은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 매각 완료 전까지는 해당 주식의 투표권은 대부분의 경영 문제에서는 효력이 상실된다.

배당금 같은 경제적 권리는 소유주인 르노가 갖는다. 르노가 인도할 과도 닛산 지분은 현 시가로 41억 달러 정도다.

프랑스 정부가 르노의 제일 주주인데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최근 유럽 순방 중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다.

국가를 넘어선 이 자동차 제조 연합에서 리프 전기차 및 고급 세단 인피니티가 나오고 있고 여러 갈등에도 닛산-르노는 세계 톱 자동사 그룹 중 하나다.

상대방 지분율이 많은 르노가 1999년 당시 실적이 나빠져가고 있는 닛산에 경영진 중 한 명인 카를로스 곤을 보내 닛산의 회생을 시도하도록 한 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고 말았다. 곤은 닛산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래 있다가 회장으로 옮겼는데 그 얼마 후인 2018년 일본 당국에 자신의 보수를 부정 축소 신고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곤 회장은 여기에 투자금을 개인 이득을 위해 유용했고 회사 해외 주택과 요트 등 회사 경비를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곤은 2019년 말 보석 중 레바논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상호 교차지분 동등화는 르노-닛산 연합이 곤 스캔들을 극복하고 연합체의 결속을 새롭게 하기 위한 조치로 이전부터 실행이 예상되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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