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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5% 줄인다

등록 202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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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5개년 저감 대책 첫 마련

'끼이고 데이고' 매년 2만건 발생

사고정보 구체화…예방교육 확대

2027년까지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5% 줄인다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 당국이 오는 2027년까지 영유아(만 0~5세) 생활안전사고를 2022년 대비 5%를 줄이기로 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저감 대책'을 최근 수립해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이 대책은 5개년(2023~2027년) 계획으로 아이 키우기에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발생률을 매년 1%씩 5년간 총 5% 저감하는 게 골자다.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영유아 발달 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원인 등의 정보 분석·제공이 부재했던 데다 보호자·보육교사·유아 등 교육 대상자별 전문교육도 미흡했었다.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로는 넘어짐·부딪힘, 떨어짐, 기도 이물, 화상, 손발 끼임 등이 대표적이다. 매년 2만 건 안팎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집계 중이어서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2021년의 1만6327건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란 게 소방청 측 추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보면 2019년도 기준 우리나라 영유아의 비(非)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12.6명에 달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평균 8.8명보다 3.8명 많다.

소방청 관계자는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저감 목표를 수치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지난해 발생 건수가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매년 1%씩 줄여가는, 조금은 조심스럽게 보수적으로 잡았다. 첫 계획인 만큼 후속 세부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목표치는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항목 수정·추가 등 기초자료를 구체화하고 빅데이터 기법을 통해 분석을 고도화한다. 홈페이지 내 전용 게시판도 만든다.

최근 실시된 2021년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사고 유형은 '넘어짐·부딪힘'(6937건)이 전체의 42.5%로 가장 많았다. '떨어짐'(4142건·25.4%), '기도 이물'(1590건·9.7%), '화상'(1122건·6.9%), '손발 끼임'(910건·5.6%), '치명적 손상'(81건·0.5%) 등이 뒤이었다.

성별과 연령별로 사고 유형은 달랐다. 만 0세일 때 남아와 여아의 사고 비율은 비슷했으나 만 2세부터는 활동량이 보다 많은 남아 비율이 60%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만 0세 사고의 대부분(92.2%)은 가정 내에서 발생했고 안전사고로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인 '치명적 손상'이 32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떨어짐 사고가 만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2세에 급격히 감소했고, 넘어짐·부딪힘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만 3세는 야외활동이 늘어 실외 놀이터 사고가, 만 4세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만 5세는 벌레 등에 물리거나 쏘이는 사고가 각각 영유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또 영유아 사고 예방 교육을 확대한다. 어린이 안전주간 설정 등을 통한 대국민 안전 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소방청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유아 생활안전사고가 없도록 생활환경 속 다양한 위험 요인을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저감 대책. (출처= 소방청)

[세종=뉴시스]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저감 대책. (출처= 소방청)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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