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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장관, 미국行…재난안전시스템 벤치마킹

등록 2023.01.3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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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나흘간 출장…국회 일정에 닷새 축소

'이태원 참사'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더 정교히 보완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1.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1.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미국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선진 재난안전시스템을 살펴보고 새로운 재난 대비·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서 KE023항공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한다.

이번 방문은 이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공무 출장으로,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전면 개편한 우리의 국가안전시스템을 보다 더 정교하게 보완·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초 다음달 9일까지 열흘 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그 기간 국회 일정이 잡히면서 닷새 앞당긴 다음달 3일까지 나흘로 축소됐다.

미국은 재난 발생 시 카운티(County)와 시(City) 등 지방정부가 1차 책임을 지고 대응하며, 지방정부의 역량을 초과하는 대규모 재난일 때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여타 지역에 비해 지진과 홍수, 산불이 빈번해 재난 대응·복구 경험이 많고 기관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 및 협업을 기반으로 한 재난관리 역량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은 도착 직후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시 상황실에 들러 한국 벤처기업인 ㈜알체라가 자체 개발해 구축·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산불감시시스템'을 시연한다. 산불 조기 감지와 초기 진화에 실제 적용된 사례와 효과성도 살펴본다.

둘째 날인 내달 1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위기대응청(Cal OES)과 산불방지센터(Cal FIRE)에 차례로 방문한다. 위기대응청에서는 합동운영센터를 시찰한 후 연방정부와 주정부·지방정부 간 역할 분담 방식과 다양한 재난의 효율적 대응을 위한 표준재난관리체계를 확인한다. 산불방지센터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진화대를 둘러보고 공중 산불 진화 지휘체계 및 전략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셋째 날인 내달 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시장, 오렌지 카운티의 수퍼바이저 위원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가뭄 대응을 위한 정책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분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확대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내달 3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비상관리센터(LA EOC)에 방문해 각종 재난 및 비상사태 발생 시 상황관리지침과 재난대응기관 간 연계·협력 방식을 알아본다.

또 우리나라의 112 치안 종합상황실과 유사한 로스앤젤레스 경찰청(LAPD)의 통신출동(Communications Dispatch)센터를 찾아 긴급신고전화(911) 대응 및 현장출동 시스템, 인파사고 예방·대응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LA 올림픽 경찰서도 격려 방문한다.

이 장관은 출국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 출장을 계기로 미국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등 재난안전관리 분야의 국제적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국가안전시스템개편 종합대책을 설명했다.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은 서울의 가장 국제화된 동네이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활동하는 지역으로 외신들의 큰 조명을 받았고, 지난해 11월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신 상대 기자회견을 하면서 농담을 해 사과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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