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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 지난해 4분기 0.1% 성장 불구 불황 피해

등록 2023.01.31 20:49:20수정 2023.01.31 21: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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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겨울날씨로 에너지 배급 우려 잠재워 경기침체 피해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지난 2022년 12월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지구의 건물들 앞을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다. 유럽의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높은 에너지 가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0.1% 성장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31일 밝혔다. 그러나 미미한 것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유럽은 올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기술적 불황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1.31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지난 2022년 12월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지구의 건물들 앞을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다. 유럽의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높은 에너지 가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0.1% 성장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31일 밝혔다. 그러나 미미한 것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유럽은 올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기술적 불황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1.31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의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높은 에너지 가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0.1% 성장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31일 밝혔다.

유로스타트는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유럽의 에너지 배급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크로아티아의 가입으로 19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어나는 유로존(유로화 공유 국가들)은 러시아의 공급 중단으로 천연가스가 고갈돼 산업이 폐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날씨와 러시아에서 오는 송유관 대신 선박을 통해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그러한 걱정을 완화시켜 주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 18배까지 오른 후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에 비해 3배나 높다. 이는 공공요금에 타격을 주었고, 기업들은 상품과 식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로리 페네시는 "성장은 여전히 매우 약했다. 0.1%라도 성장한 것이 내수의 근본적 약세를 가릴 수 있지만 민간소비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요 교역 상대국 중국의 활동 감소로 경제성장은 역풍을 맞았다. 중국이 과거 세계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점에 비춰 코로나19 규제가 풀린 중국이 올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경제 반등과 관련, 유럽과 세계 경제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0.1%의 미미한 성장이긴 하지만, 이로써 유럽은 올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기술적 불황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계속돼야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중국에 대한 희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유럽은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더 강한 세계 경제가 중요하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는 4분기 예상외로 0.2% 감소한 것으로 30일 발표됐다. 경제성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잇딴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 ECB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금리 인상은 과도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주요 수단이지만,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 사업 확장을 위한 차입 비용을 높여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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