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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동맹강화 목적의 오스틴 방한 지역 불확실성 높여"

등록 2023.02.01 1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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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태지역 동맹국 중국 견제 목적 위해 끌어들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지역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3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아·태 지역 동맹국들을 중국을 견제하는 패권주의 목적을 이루는데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런 시도는 지역의 안보 상황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30~31일 이틀 간 한국을 방문했고, 31일 오후 다음 순방국 필리핀으로 떠났다.

한미 국방장관은 31일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이후 기자회견에서 "F-22, F-35 등은 물론, 앞으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며 "양국 전부간의 협의도 심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동아시아 연구원은 “오스틴 장관 방한의 우선순위는 북한 핵 능력 증가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하고, 한국이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미국과 더 가까워지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연구원은 “미국은 한일 사이 문제(갈등)을 중재하기를 원하지만,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인 태도로 비핵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안보 상황 관련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의 주둔군을 늘리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국제관계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기본적으로 동맹국에 요구하는 것은 중국과 연관된 것이 분명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고, 자신들을 위해 대가를 치르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아태 지역의) 평화가 실현되면 미국은 주둔군을 배치할 명분을 잃기 때문에 미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리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기 원하고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기 원치 않는다”면서 “이는 그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남한과 더 많은 군사훈련을 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은 아태 지역 대부분 국가들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안보보다는 개발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지역 파트너들은 경제 통합과 경기 회복에 대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오래된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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