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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노마스크 새터'…코로나 벗은 대학가 웃음꽃

등록 2023.02.02 07:00:00수정 2023.02.02 0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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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려

서울 주요 대학 23학번 신입생 전면 대면 오리엔테이션 예고

"재수 생활 보상 받는 듯" "대면 환영회 기대"

대학생 커뮤니티엔 '새터 패션' 고민글도 다수

코로나 학번 "이제라도 대학 생활 누려 다행"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경희대학교 입학생들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입장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2019.02.2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경희대학교 입학생들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입장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2019.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는 서울 시내 대학들이 23학번을 위한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풀리면서 그간 신입생 환영 행사를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대학들도 올해는 전면 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5일과 10일에 이어 오는 13일 '새내기 대학' 행사를 개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는데, 당시 인원 제한으로 온라인 참여 인원 비중이 높았다.

연세대도 오는 13~15일 4년 만에 전면적인 대면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고려대는 오는 22일 23학번 새내기 전체를 대상으로 '새내기 미리배움터'를 실시한다.

서강대는 오는 26일 대면 입학식이 끝나면 희망자에 한해 강원도 홍천으로 2박 3일 간 새내기 교외 오리엔테이션을 떠난다.

한양대 총학생회도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새내기 맞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외대는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성격으로 '신입생 수련회'를 준비했다. 대학 관계자는 "9개 단과대학 및 개별 학부 단위로 진행되며 오는 13~19일 경기도 용인, 강원도 속초 등지에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교수들의 '방탄소년단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 2019.02.2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교수들의 '방탄소년단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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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가 이처럼 4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고 있어 23학번 신입생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선배들과 달리 '코로나 학번' 꼬리표 없이 캠퍼스 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부 새내기 한모(20)씨는 오는 24~26일 새터를 앞두고 "힘들었던 재수 생활을 더 나은 학교 생활로 보상 받는 것 같다"며 "앞으로 학교 생활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제약이 줄어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부 입학을 앞둔 23학번 계모(20)씨도 "새내기 환영회를 3년 만에 대면으로 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며 "입학식 당일엔 부모님, 이모까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도 지난해 이맘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내기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한양대 에브리타임에는 '미터(미리 배움터) 때 입을 옷', '새터용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패션' 등 복장 관련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바닥에 앉을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치마보다 바지가 편하지 않을지, '짐이 많을 것 같은데 기내용 캐리어를 가져가도 될지' 등 지난 몇년 간 사라졌던 새내기 다운 고민들이 다시금 등장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021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식이 지난해 2021년 2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다. 2021.02.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021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식이 지난해 2021년 2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다. 2021.02.23. [email protected]


한편,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해 대학 생활에 일부 제약을 받았던 기존 재학생들도 덩달아 설레하는 모습이다.

중앙대 기계공학부 22학번 이모(20)씨는 "당일치기 새터를 다녀온 입장에서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2박3일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23학번 후배들이라도 입학하는 순간부터 대학 생활을 맘껏 누릴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터 기획단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가 끝난 게 정말 실감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 재학 중인 임모(20)씨도 "선후배, 동기 얼굴을 드디어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며 "학교 다닌 날보다 다닐 날이 많이 남아서 더 기대된다"고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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