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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오곡밥' 먹으면 고혈압 예방·면역력 개선된다

등록 2023.02.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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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오곡밥 잡곡 건강효과 소개

검정콩, 눈 건강·동맥경화·골다공증 예방

팥, 고혈압 개선…찰수수, 면역력 높여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정월대보름 부산 남구청 구민광장에서 한 연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2.1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정월대보름 부산 남구청 구민광장에서 한 연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오는 5일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며 다섯 가지 잡곡이 들어간 오곡밥을 먹는다.

농촌진흥청은 2일 전통 음식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잡곡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 종류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 붉은 팥, 찰수수, 찰기장, 차조를 넣어 밥을 짓는다.

검정콩에는 활성 산소 제거와 세포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눈의 망막에서 빛의 자극을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 수용체 단백질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 필수아미노산 등이 많아 인지력 개선과 동맥경화,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팥은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고혈압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많은 양의 사포닌이 원활한 이뇨 작용을 돕고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줘 피부 관리와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 검정콩과 마찬가지로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눈 건강과 콜레스테롤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찰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비타민과 지방산 등이 있어 심혈관계 질환 같은 생활습관병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찰기장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함유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각질 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탈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리아신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등도 풍부하다.

차조는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도 풍부하며 손톱, 머리카락,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오틴이 풍부하다.

오곡밥(사진=농진청) *재판매 및 DB 금지

오곡밥(사진=농진청) *재판매 및 DB 금지


농진청은 오곡밥 조리 방법도 공개했다. 우선 찹쌀과 멥쌀을 1:1 비율로 물에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정도 물에 불려둔다. 검정콩, 수수, 기장, 조는 쌀의 반 정도의 양으로 준비해 3시간 동안 물에 불려둔다.

팥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여준다. 이때 손으로 으깨봐서 잘 으깨지면 된다.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밥물을 만든다. 이후 쌀과 잡곡을 압력밥솥에 모두 넣고 섞은 다음 팥 삶은 물로 만든 밥물을 검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오게 부어준다. 압력밥솥을 잡곡 기능으로 놓고 밥을 하면 완성된다.

김춘송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우수한 건강 기능 성분이 함유된 우리 잡곡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으면 현대인의 생활 질환과 영향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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