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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연경·남진 인증샷 해명하라" vs 김기현 "구차스러워"

등록 2023.02.01 17:30:07수정 2023.02.01 1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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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김기현 과연 윤심 맞는지…사실과 다를 수도"

金 "안철수, 언제까지 흠집내기·진흙탕 할 건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연이은 불출마로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자 설전 수위가 격해지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1일 김 의원의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 인증샷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적극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김 의원은 "구차스러워보이니까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먕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서 일반인에게 제대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런 논란들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지면 우리 정책 이슈나 이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후보들이 묻힌다며 "정말 이런 일들은 총선 기간에는 일어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방조하다가 갑자기 하루 만에 취소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尹心)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는 생각도 해본다"고 역공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이 윤심 100%가 아니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기현 의원은 "언제까지 이렇게 진흙탕 할 건지 되묻고싶다"며 즉각 반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캠프 대구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을 향해 "자꾸 본질과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너무 구차스러워보이니까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권고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인증샷 논란에 대해선 "있는 사실 그대로, 진실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도 "한 분은 연예인이고 한 분은 운동선수로서 유명인인데 그 분들이 여러가지 불편이 생길 것 같아서 그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과 김연경 두 분이 온다는 말을 듣고 간 것"이라며 "그 곳에 갔더니 꽃다발이 준비 돼 있었고 준비된 꽃다발을 제게 주길래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에 (남 씨와 김 선수를) 중간에 소개해줬던 지인에게 '페이스북에 이렇게 사진이랑 글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당사자 동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당사자가 올려도 좋다는 동의를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그래서 그에 맞춰서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 씨와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나 남 씨는 "지인 7~8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면서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 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안 의원이 '김 의원이 100% 윤심(尹心)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안 의원은 자꾸 윤심팔이 하는 거 같은데 당당하게 안철수의 상품으로 승부하라"며 "왜 자꾸 상대방 흠집내기만 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진흙탕 할 건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에선 안 의원을 겨냥해 "당 대표가 자기 정치하면 안 된다"며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뽑아놓은 임기 초기 1년도 안된 시점에 대통령과 달리 자기 정치하겠다, 자기가 앞으로 뭘 대선 나가보겠다, 이 생각하고 대표가 되면 당에 분란이 생긴다"고 직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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