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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찍으면 제품정보가 주르륵”…e라벨, 대세되나

등록 2023.02.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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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6곳, e-라벨 적용 상품 출시

무라벨 성공 사례에 e-라벨 흥행 예감

소비자 가독성 높고 포장재 비용 절감

[서울=뉴시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e-라벨 시범사업에 농심, 오뚜기, 매일유업, 샘표 등이 참여했다. 사진은 오뚜기가 출시한 e-라벨 적용 제품.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e-라벨 시범사업에 농심, 오뚜기, 매일유업, 샘표 등이 참여했다. 사진은 오뚜기가 출시한 e-라벨 적용 제품.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e-라벨 시범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식품기업들이 대거 동참했다. e-라벨을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무라벨 생수처럼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식약처는 농심, 오뚜기, 매일유업, 샘표, 풀무원녹즙, 풀무원식품 등 6개 식품업체가 자사 제품에 e-라벨을 적용한 것을 계기로 해당 제도가 시장 전체로 확대할 것을 기대했다.

이번 e-라벨 시범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제품 포장에 ▲제품명 ▲내용량(열량) ▲업소명 ▲소비기한(유통기한) ▲보관방법 ▲주의사항 ▲나트륨 함량 비교 등 7개 항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때 글자 크기는 10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확대하고, 글자 폭도 50%에서 90%로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나머지 원재료명, 영양성분, 업소 소재지, 조리·해동 방법 등은 QR코드 인식을 통해 제공한다. 이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포장재에 인쇄된 정보보다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는 가독성이 높아지고, 식품업체는 포장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이다. 식약처는 e-라벨이 포장재도 덜 쓰게 돼 환경 보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사업 운영 과정에서 운영상의 미비점은 보완해 소비자와 식품업계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식품업계 e-라벨 도입은 이전 무라벨 생수가 시장에 안착한 만큼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1년 판매한 생수 10병 중 3병이 무라벨 제품이었다. 무라벨 생수는 전년 대비 1670% 증가한 2425만 상자가 판매됐다. 무라벨 생수를 처음 선보인 2020년에는 137만병이 팔렸다.

일화도 대표 상품인 초정탄산수를 무라벨로 변경하고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무라벨 생수 판매량이 늘면서 웅진식품 등 다른 기업들도 관련 제품의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기업과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e-라벨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 수요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무라벨에 이어 e-라벨이 등장했다”며 “시장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 역시 라벨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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