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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유가 대응' 알래스카 석유 시추 프로젝트 승인

등록 2023.02.02 11:29:31수정 2023.02.02 15: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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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스팀피터스 로컬 602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이 유가를 올리고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하려 하고 전국적으로 30%에 달하는 판매세를 부과하려 한다"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 하원의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1.2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스팀피터스 로컬 602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이 유가를 올리고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하려 하고 전국적으로 30%에 달하는 판매세를 부과하려 한다"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 하원의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1.2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한 고유가 대응을 위해 알래스카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승인하기로 했다.

AP 등에 따르면 미국 토지관리국(BLM)은 1일(현지시간) 석유기업인 코노코필립스가 '윌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80억 달러(약 9조7392억 원) 규모 시추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했다.

BLM은 이번 평가에서 당초 5곳으로 계획된 시추 시설을 3곳으로 줄이기를 추천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향후 일 16만 배럴, 현재 미국 생산량의 13% 상당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 승인됐지만, 이후 2021년 법원이 초기 환경평가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하며 중단됐다. 코노코필립스는 윌로 프로젝트 추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평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잡기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중점 과제로 내세워 온 바이든 행정부에 다소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윌로 프로젝트를 둘러싼 폭풍은 공격적으로 기후 어젠다를 추진하면서 연료 가격을 완화하려 석유 기업에 생산 증대를 요구한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환경 단체들은 이번 BLM 평가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연자원수호위원회 매니시 배프나 최고책임자는 "이 프로젝트는 탄소 폭탄"이라며 "거부됐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지구정의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동물의 이주 패턴에 혼선을 주고 서식지를 파괴하리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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