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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AI로 불황 뚫는다"

등록 2023.02.02 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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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규모 2027년 500조원 전망

메모리 반도체 불황 타개 해법될 것이란 예측

AI 활용 사업 확장 위해 그룹 차원 투자 가속화

[서울=뉴시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과 투자가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과 투자가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꼽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챗GPT 등으로 AI 기술력이 진가를 발휘하며 주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AI 시장 규모가 2027년 4070억달러(5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69억달러(약 107조원) 대비 4.6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AI가 반도체 불황을 타개할 실마리라고 판단, AI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메모리 수요와 관련해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라며 "대규모 랭귀지 모델 AI 기반 서비스 확장으로 하드웨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협업으로 초거대 AI에 필요한 전용 AI반도체와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은 최근 삼성벤처스를 통해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 팬텀 AI(Phantom AI)에 투자했다. 삼성벤처스는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다.

SK하이닉스도 "챗GPT를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 D램과 고성능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관점에서 중장기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개발뿐 아니라 그룹 내 통신,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신사업에서 AI를 접목시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UAM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탑재해 위험요소에 자동으로 대응토록 한다.

LG도 계열사를 활용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에 이미지를 문자화 하는 기술인 '이미지 캡셔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공개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 주제는 '제로샷 이미지 캡셔닝'이다. AI가 처음 본 사물, 동물, 풍경 등이 포함된 이미지를 보고 기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이해하고 유추한 결과를 글로 설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고도화하면 이미지 인식 AI 기술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높아져 인간의 실생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 향후 의학용은 물론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 가능하다.

또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3년 동안 인공지능 관련 기술 보유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13곳에 약 4000만달러(492억원)를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VC다.

업계 관계자는 "초거대AI 기술 개발은 데이터와 인력 확보 등이 쉽지 않아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든다"며 "대기업들이 협업이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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