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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

등록 2023.02.02 17:04:09수정 2023.02.02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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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 형성

'불출마' 나경원·유승민 표심 이동 관심 쏠려

이준석측 출마에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

사표방지 심리에 李 세몰이 미풍에 그칠수도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좌)과 안철수 의원(우)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좌)과 안철수 의원(우)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속속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윤계 난립'과 '비윤계 소수정예'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을 따랐던 표심의 향방과 뒤늦게 전당대회판에 뛰어든 이준석 전 대표 측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서 오는 3·8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등록을 받고 있다.

당대표 후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직접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의원은 등록 후 정견 발표에서 "저는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팔이를 하는 게 아니라 윤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은 1시간여 뒤인 오전 10시께 등록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추이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과도기가 지나면 후보 등록 마감과 동시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매우 안정된 추세로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오전 9시30분에 직접 찾아 등록을 마친 뒤 "썩은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정당 발전과 국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윤상현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각각 대리 등록했다. 이날 새벽 출마를 굳힌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오는 3일 출마 기자회견 후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들도 잇따라 등록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 태영호·이만희 의원이 등록을 마쳤으며, 출사표를 던진 이들도 속속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연대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청년재단 이사장)는 가장 먼저 당사에 도착해 1순위로 등록을 마쳤다. 안 의원과 연대하기로 한 김영호·이욱태·지성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에 당사 앞에서 안 의원과 함께 출정식을 했다.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좌)과 김기현 의원(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좌)과 김기현 의원(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측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당초 30%대였던 나 전 의원의 표심은 김 의원과 안 의원에게 골고루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 갈등 상황에서는 김 의원에게, 이후부터 불출마 선언까지 남아있던 10%대 표심은 대체로 안 의원에게 향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을 향했던 당심은 친윤계 김 의원이 아닌 안 의원에게 향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 측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 각각 도전하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히면서 양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인단 1인이 행사할 수 있는 표는 당대표 후보 1표, 최고위원 2표, 청년최고위원 1표 등 총 4표다. '어쩔 수 없이' 안 의원을 택했던 비윤계 당심이 고르게 분포된 이 전 대표 측 후보들에게 흘러갈 지도 관건이다. 이 전 대표도 선거 전략 등을 담은 책 출간과 '독자와의 만남'을 계획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 전 대표 측에 표가 모이지 않을 공산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세몰이가 미풍에 그칠 경우 복귀를 노리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달라는 염원이 컸는데, 당내 분란을 유발하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돌아오면 안 된다는 당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이 전 대표 측 지지율이 생각보다 안 나온다면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셈"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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