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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는 '야놀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도약 노리나

등록 2023.02.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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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자회사 인터파크 쇼핑 사업 매각설

여행·숙박 관련성 떨어지는 자산 정리 수순

군살 빼는 '야놀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도약 노리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숙박앱으로 통하던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군살 빼기에 나섰다. 약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 인터파크에서 비(非)여행 사업을 정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커머스(쇼핑 및 도서) 사업 부문을 오는 3월 1일부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매각과 관련해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매각설이 힘을 얻고 있다. 매각처로는 큐텐이 거론된다. 

이를 두고 인터파크의 모회사인 야놀자가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고 여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2021년 12월 인터파크의 여행·공연·쇼핑·도서 사업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사들였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치열해질 해외여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인수 초기부터 수익성이 저조한 커머스 부문은 매각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인터파크 매출 중 커머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그친다. 

2006년 설립된 야놀자는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앱으로 시작해, 소비자에겐 '모텔앱'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야놀자는 이후 인터파크·트리플 등의 인수합병을 통해 숙소·레저·식당 예약 등 여가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행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을 때도 야놀자는 승승장구했다. 야놀자 매출은 2019년 2474억원에서 2021년 3748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135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2021년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여행·숙박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자산은 정리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인터파크 렌터카와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저작인접권 전량을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야놀자는 2020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외국계 증권사로 주관사 계약을 변경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설이 확산됐다. 야놀자는 현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나스닥 상장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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