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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통령 당선인, "우크라, 종전하면 나토 가입 승인하자"

등록 2023.02.02 17:28:15수정 2023.02.02 17: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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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종전 이후 나토 합류 준비 될 것"

"민주 국가 공동체 일원 될 자격 있어"

서방 지원 확대에 강력한 지지 표해

"우크라전 방치 시 우리 모두가 패배"

[프라하=AP/뉴시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23일 대선에 성공한 파벨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2.02

[프라하=AP/뉴시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23일 대선에 성공한 파벨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2.0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나는 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파벨은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나면 도의적·실질적으로 나토에 합류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은 전적으로 러시아 손에 달려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철수하는 결정 단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아마 유럽에서 가장 경험 많은 군대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민주 국가 공동체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나토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저는 우크라이나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파벨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확대에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 그는 "우리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군사적 지원을 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체코는 국제사회에서 최초로 '공격형 무기'인 구 소련제 탱크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국가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 탱크 같은 공격형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나토 국가들은 확전을 우려해 방어 장비만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서방 국가들은 1년 여의 고심 끝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영국산 챌린저2와 독일산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산 M1 에이브럼스를 보내기로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전투기를 제외하고 그간 요구해왔던 무기 시스템을 대부분 제공 받게 됐다.

그는 이를 두고 "아무도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주력 전차나 장거리포, 대공포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젠 이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벨은 "동시에 러시아의 막대한 인력과 물자 자원에 대응하기엔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걸 안다"며 "서방의 무기 제공 속도에 우크라이나가 실망했을 것이라는 걸 인정한다"고 했다.

파벨은 나토 확전 우려에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며 "우리가 지원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내버려두면 그들은 아마도 이 전쟁에서 질 것"이라며 "그들이 지면 우리 모두가 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도시는 러시아 포병과 미사일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파괴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벨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친서방 인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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