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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일반은행이 자금예치하면 2.50% 이자…5번째 인상

등록 2023.02.02 22: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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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데포 금리, 지난해 7월 마이너스 0.50%에서 인상행진

시중 돈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은행 자금을 ECB로 유인

ECB, 일반은행이 자금예치하면 2.50% 이자…5번째 인상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일반은행이 대출 대신 ECB에 돈을 예치하면 주는 데포짓(데포, 예치) 금리를 또다시 0.50%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5번 째 금리 인상으로 데포 금리는 2.50%에 달하게 되었다. 7월 인상 직전에 ECB 데포 금리는 마이너스 0.50%였다. 6개월 동안 3%포인트나 연속 인상했다.

데포 금리의 연속 대폭 인상은 높은 인플레를 다스리기 위한 통화긴축 책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반은행의 자금을 높은 데포 이자로 ECB 예치로 유인하는 것이다.

ECB는 인플레가 연 1% 정도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할 때인 2014년에 이 데포 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어 대출 대신 ECB에 예치하면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ECB 인플레가 9%에 육박하자 지난해 7월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0%로 만들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털어냈다.

인플레가 지속되자 ECB는 9월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자이언트 인상을 했고 다시 10월에 이를 거듭해 1.50%로 올렸으며 12월에 0.50%포인트 인상을 추가해 2.0%가 되게 했다.

이날 다시 40일 만에 0.50%포인트를 올렸을 뿐아니라 다음번 3월 정책이사회에서도 같은 크기의 데포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5월에 0.25% 추가 인상으로 3.25%가 되면 ECB의 데포 금리 연속인상이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는 10월 10.6%를 정점으로 한 뒤 내림세로 돌아 12월 9.2%에 이어 1월 8.5%를 기록하고 있다. ECB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며 이날 정책 회동 후 인플레 중기 목표 2%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유로존은 유럽연합 내에서 유로 단일 통화권을 말하며 올해부터 크로아티아가 합류해 20개국이 되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소폭 인상해 타깃 범위를 4.50~4.75%로 만들었다. 또 영국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려 4.0%로 만들었다. ECB에는 데포 금리 외에 일반은행이 ECB에 돈을 빌릴 때 무는 레피(대출) 및 한계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노릇을 하고 있으나 인플레 시기에는 데포(예치) 금리가 가장 중요한 정책금리로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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