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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는 언제 오를까…개미들 `울상'

등록 2023.02.03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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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하락율 10중 5개사 바이오주

전문가들 올해에는 반등 기대

"바이오 섹터 3년 연속 하락 없었다"

바이오주는 언제 오를까…개미들 `울상'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며 긍정적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하락율 상위종목 대부분을 차지했던 제약·바이오주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약 2%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가 10.39%, 코스닥 12.56% 급등한 것을 감안할 때 부진의 주가 흐름이다.

특히 KRX 300 헬스케어는 지난해 한해동안 27.42% 급락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만큼 반등이 나와야 하나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바이오주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인바이오젠으로 한해동안 무려 78.23% 폭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해간 하락율이 높았던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제약·바이오주로 나타났다. SBW생명과학이 86% 폭락해 전체 중 하락율 2위를 차지했고, 한국비엔씨(-82.55%), 메지온(-82.06%), 엔지켐생명과학(-81.92%), 아이큐어(-81.4%) 등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가 이어지면서 적자 기업에 대한 차별화가 나타난 것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집계된 제약·바이오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47% 하락한 2조95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지난 2021년도 제약·바이오 섹터에 집행된 투자금액은 5조6000억원으로 업종 호황기였지만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역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불고 있다. 코스닥 제약 지수가 20년 동안 3년 연속 코스닥지수를 하회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 하락이 컸던 만큼 저가매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섹터 투자심리가 3년 연속 지수를 언더퍼폼 하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었다"면서 "단순이 이렇다 해서 코스닥 제약 지수가 올해에는 코스닥을 아웃퍼품 한다고 할 순 없으나 긍정적인 임상 발표 등의 모멘터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지금은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강한 성장동력을 보유한 제약사의 매력도가 높다"면서 "실적 성장에 리오프닝의 기대감, 바이오텍의 업사이드를 갖고 있는 제약사를 볼 때"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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