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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떠돌던 '미친 미모' 고양이…알고 보니 아프리카 살쾡이

등록 2023.02.03 17:55:09수정 2023.02.03 18: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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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돌아다니던 고양이 생포…서벌인 것으로 밝혀져

서벌 법적 소유자 없어, 보호소에서 보살피기로

법적으로 작은 고양잇과 동물은 보호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미국 오자크 산맥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벌(아프리카 살쾡이)이 발견됐다고 1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출처 : Turpentine Creek Wildlife Refugee 유튜브 캡처> 2023.0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오자크 산맥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벌(아프리카 살쾡이)이 발견됐다고 1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출처 : Turpentine Creek Wildlife Refugee 유튜브 캡처> 2023.0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미국 오자크 산맥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벌(아프리카 살쾡이)이 발견됐다고 1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미주리 주(州) 아바에 사는 한 농부는 자신의 땅에서 생김새가 남다른 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지 6개월 만에 그 동물을 생포했다. 그는 이 동물이 평범한 고양이가 아닌 암컷 아프리카 서벌 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터펜틴 크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따르면 이 농부는 먹이를 주고 현지 수의사에 데려가는 등 서벌 고양이를 돌봤다. 이후 그는 터펜틴 크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보호소 측은 "농부는 동물을 수의사에게 데리고 가 마이크로칩이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없었다"며 "이 작은 아프리카 서벌의 신원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 스캔 결과 아프리카 서벌의 법적 소유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터펜틴 크릭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이를 보살피기로 했다. 이 야생동물이 어떻게 미주리 주에 오게 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호구역은 이색 반려동물 사육업자가 서벌을 풀어줬거나 사육업자로부터 서벌이 탈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호소는 이 동물이 꼬리 동상 등 여러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벼룩에 감염돼 심각한 빈혈 증세를 보였고 오른쪽 앞발 발가락도 심하게 감염돼 있었다.

해당 서벌은 구조되지 않았으면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야생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2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대형 고양잇과 동물 공공안전법'은 대형 고양이의 개인 소유를 금지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이런 동물을 전시할 경우 관람객들이 어린 새끼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도 불법이다. 하지만 이 법은 서벌과 같은 작은 고양잇과 동물은 보호해 주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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