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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면 뭐하나, 성과급은 반토막"…LGU+ 직원들 실망

등록 2023.02.03 16:37:48수정 2023.02.03 19: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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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직원 대상 설명회…기본급 250% 지급 발표

전년 450% 대비 200%p 깎여…"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

"사고 인지는 올해 했지만 과거에 발생, 작년 성과급에 반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지만 직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기본급의 2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450%와 비교하면 200%p나 깎인 수준이다.

회사는 성과급 감소 근거로 최근 드러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다. 유출 규모에 대해서는 18만명 가량의 정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성과급은 재무지표와 경쟁 상황 관련 지표, CEO 평가에 근거해 책정한다.

상황이 이렇자 LG유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올해 드러난 사고를 지난해 성과급에 적용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사고 인지는 올해에 했지만, 발생 시기가 과거인 만큼 성과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과거보다 미래 성장에 방점을 찍고 직원들을 달랬다. 황 대표는 “그동안 가입자 기반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뒀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절실하게 발굴해야 할 때”라며 “플랫폼 신사업을 성장 방향성으로 잡았는데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기존 조직이 지원해야 한다”며 “신사업 관련 내용은 향후 가점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 양해를 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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