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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감시 장비 판 中 기업 제재 검토"

등록 2023.02.05 0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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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재무부, 톈디 테크놀로지스 제재 추진

中 감시 장비, 이란 히잡 시위 탄압에 활용돼

[테헤란=AP/뉴시스]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으로 사망한 지 40일을 맞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2.10.27.

[테헤란=AP/뉴시스]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으로 사망한 지 40일을 맞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2.10.2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안장비 업체 톈디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새로운 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안면인식 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팔아 히잡시위 탄압을 도왔다는 이유로 톈디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재는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검토하고 있다. 제재가 시행되면 미국 금융 시스템과 단절되며, 미국 달러화를 이용한 거래도 어려워진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란의 히잡 시위가 발생한 이후 중국 보안 장비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인권 단체들은 이란 경찰당국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탄압하기 위해 첨단 감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국영방송에서도 경찰이 감시 장비를 활용해 시위대의 신원을 파악하고 체포하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중국산 감시 장비는 IRGC와 또 다른 준군사조직 바시즈에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직은 시위대 탄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중국산 감시 장비를 구매한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톈디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명단에 올랐다. 당시 IRGC에 장비를 판매한 점, 중국 신장지구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이 있다는 점이 규제 이유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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