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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통령' 중기중앙회장 후보자 마감…김기문 단독 출마?

등록 2023.02.07 07:01:00수정 2023.02.07 10: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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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중기중앙회장' 후보자 등록 종료

김기문 현 회장 단독출마·연임 가능성 높아

부총리급 '중통령' 권한에도 경쟁 후보 전무

28일 정기총회서 회장 선출…즉시 임기 시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2023.02.0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2023.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소기업 대통령(중통령)'으로 통하는 차기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이 7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김기문 현 회장의 단독출마와 4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차기 제27대 회장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다.

중소기업육성 시책에 따라 1962년 설립된 중기중앙회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더불어 경제 5단체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중기중앙회장만 유일하게 선출을 통해 선임된다.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중기중앙회장의 영향력은 남다르다. 부총리급 의전을 받으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도 동행한다. 중기중앙회 내부에서도 부회장 임명과 산하 회원단체 감사권도 갖는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임에도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에는 이렇다 할 후보군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과거 선거철에는 중기중앙회장직을 놓고 몇달 전부터 여러명의 후보가 경선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직전 선거가 치러진 2019년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그 이전인 2015년에도 5명이 등록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김 회장의 독보적인 입지에 어떤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 엄두를 못낸다는 것이 중기중앙회 안팎의 시선이다. 김 회장의 단독출마와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납품단가 연동제, 가업승계를 위한 세재개편 등 중소기업의 주요 현안들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목소리를 내고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회장직을 오랜기간 역임하며 쌓은 정치권과 재계 등의 탄탄한 인맥도 김 회장이 가진 강점이다.

중기중앙회 회원사인 한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김기문 회장이 임기 동안 잘해왔기에 한번 더 해줬으면 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경쟁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라며 "중소기업이 지금 위기 상황인데 이 때 제대로 된 사람이 리더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2007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2월 다시 출마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중기중앙회장 임기는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지만 중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휴식기를 가진 뒤 재도전을 한다면 몇번이라도 재선임이 가능한 구조다.

중기중앙회는 이날까지 후보군이 등록되면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다. 등록된 후보는 13일 내에 선거 공략 등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해야 한다.

오는 27일 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은 28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거를 거쳐 선출 즉시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후보의 단독 출마 시에는 선거인단 과반수를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선거인단은 중앙회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자(직무대행자) 등 500여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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