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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중국처럼 '정찰풍선' 활용 가능성"

등록 2023.02.07 1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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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드론 정찰이 더 효과적…한미 대응 능력 확인차 활용 가능성도"

[킹스타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2023.02.05.

[킹스타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2023.02.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최근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도 이 같은 정찰풍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왔다.

'정찰풍선'은 드론이나 항공기보다 고도가 높아 더 넓은 범위를 정찰할 수 있고, 인공위성보다는 지상에 가까워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이클 오핸런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찰풍선은 위성보다 해상도와 민감도가 더 좋기 때문에 우주 능력이 제한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이 안정적으로 감지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북한이 풍선을 사용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도 북한의 정찰 풍선 개발 가능성에 "북한뿐 아니라 누구나 큰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기상 기구에 장착할 수 있다"며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도 화상도가 좋은 카메라를 구입해 정찰 풍선에 달면 화상도가 좋은 촬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선임국장은 "북한의 현재 기술로는 중국 정찰풍선과 같은 기능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미 나타난 것처럼 북한 측엔 드론을 통한 정찰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술력을 발휘한 정찰 능력은 아니겠지만, 한미의 대응 능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정찰풍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2m급 기상관측용 풍선이 지난 5일 경기도 연천 전방 지역 일대에서 식별됐다.

합참은 이를 대공 혐의가 없는 기상 관측용 풍선으로 보고 감시 강화 지침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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