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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종사자 생계 달려, 바다코스 영업 재개 요청"...인천공항 "무단점유 그만"

등록 2023.02.07 14:55:37수정 2023.02.07 1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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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임차인·캐디 생계 언급하며 제안

인천공항공사 "명분·실리 없다" 유감 표명

고용문제는 후속사업자가 승계협약 준비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바다코스에서 인천지방법원 관계자들이 골프장 운영권 반환 강제집행을 시도하자 스카이72 시설 임차인 및 스카이72 입찰탈락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바다코스에서 인천지방법원 관계자들이 골프장 운영권 반환 강제집행을 시도하자 스카이72 시설 임차인 및 스카이72 입찰탈락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와 골프장 소유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던 스카이72 골프클럽이 임차인과 캐디 등의 생계유지를 위해 3년간 동일 조건을 보장하면 영업을 양도하겠다고 공사에 제안했다. 그러나 공사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스카이72는 지난달 17일 대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임차인과 협력업체, 캐디 등 1100여명의 종사자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지난 6일 공사에 최소 3년간 동일 조건 보장 및 바다코스 영업 재개를 조건으로 영업 양도를 제안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영업양도 및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종사자들의 생계 및 골프코스 유지를 위해 바다코스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대법원의 강제집행은 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소송에서 1심과 항소심, 대법원까지 공사가 승소한 이후에도 스카이72가 영업을 계속한 데 따른 조치이다.

앞서 스카이72는 지난 2005년부터 공사 소유의 골프장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고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운영해왔다. 계약 만료 기간은 공사가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31일까지였다.

그런데 5활주로 착공이 연기되면서 스카이72 측은 운영 연장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급기야 스카이72는 계약만료 기간을 2년 넘게 운영을 계속하면서 공사는 스카이72에 부동산 인도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달 1일 대법원은 공사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공사는 “이번 집행으로 골프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에 대한 점유를 회복했다”며 “더 이상 스카이72의 불법적 운영은 어려운 상태로, 불필요한 추가적 충돌없이 스카이72 측이 원만하게 잔여 무단점유시설을 공사에 인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72는 대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스카이72 바다코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 바다코스 입구에서 스카이72 시설 임차인 및 스카이72 입찰탈락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단체 회원 등이 진입로를 막고 소화기를 뿌리며 골프장 운영권 반환 강제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 바다코스 입구에서 스카이72 시설 임차인 및 스카이72 입찰탈락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단체 회원 등이 진입로를 막고 소화기를 뿌리며 골프장 운영권 반환 강제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17. [email protected]

또한 스카이72는 분쟁 해결을 위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대안을 공사에 제안했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부에도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스카이72가 일방적으로 골프장 영업양도 인수와 집행이 완료된 바다코스에 대한 한시적 영업재개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72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유지를 거론하며 승계절차 진행기간 바다코스 영업 재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강제집행이 완료된 바다코스의 운영재개는 명분과 실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후속사업자인 KMH 컨소시엄이 최근 소상공인 업체들과 승계협약을 준비하는 등 실직절인 해결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스카이72는 법원의 판단이후 검찰수사결과 등을 핑계로 불법영업을 지속했으며 또 다른 핑계를 제시하며 영업을 계속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스카이72는 "극한 대립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를 않기를 바란다"며 "영업양도 및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를 위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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