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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유로"…강민경·김혜수 울리는 현대판 '연좌제'

등록 2023.02.07 14: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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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강민경, 김혜수, 한소희 2023.02.07.(사진 = 뉴시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강민경, 김혜수, 한소희 2023.02.07.(사진 = 뉴시스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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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그룹 '다비치' 강민경이 또 다시 돈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본인이 아닌 가족 때문이었다.

지난 6일 한 연예 매체는 강민경의 부친 A씨와 친오빠 B씨가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 박 모 씨 등 19명은 'A·B씨가 개발한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돈을 다시 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날 오후 소속사 웨이크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강민경 씨는 데뷔한 이후 여러 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 문제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게 고통을 받아 온 강민경 씨는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의 채무를 변제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강민경은 최근 쇼핑몰 경력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낮은 월급을 지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탓에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강민경은 오래전 연을 끊은 가족 때문에 원치 않은 가족사를 털어놓게 됐다.

가족의 돈 문제로 때 아닌 피해를 본 스타들은 강민경 외에도 여럿 있었다. 지난 2019년 배우 김혜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약 13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혜수는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금전 문제를 일으켜 8년 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제 책임을 떠안았다"고 토로했다.

한소희도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던 2020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소희 어머니가 곗돈 사기를 쳤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큰 파장이 일었다. 한소희는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니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빚을 변제해드렸다. 데뷔 후 제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소희는 "빚을 대신 갚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 분이 생긴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그가 학창시절 할머니 밑에서 성실하게 자라왔다는 동창들의 증언이 잇달아 등장하자 한소희는 오히려 대중들의 응원을 받았다.

세 사람 외에도 트로트 가수 장윤정, 배우 차예련, 조여정, 김보성, 개그맨 황제성 등 연예인들이 가족들의 금전문제로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돈을 대신 갚을 의무는 없다. 이는 가족 전체에 범죄의 책임을 묻는 연좌제와 다를 바 없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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