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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나경원, 전투현장서 싸운 동지…지지선언 문제 없어"

등록 2023.02.07 17: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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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회동후 "많은 인식 공유하고있다"

金 "당헌당규, 공개지지는 시비 여지"

"羅 지지 절대다수가 정통 보수우파"

安엔 "박원순과 단일화, 文도 밀어줘"

"자유민주·대북 인식 밝히는 게 도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나경원 전 의원과 세번째 회동의 의미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울 때 싸우고 핍박받고 문재인 정권에서 전투현장에서 같이 싸운 동지로 인식이 공유돼 있다"며 "'사실상 지지선언'이라는 표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YTN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당협위원장 혹은 국회의원이 선거운동을 못 하게 돼 있어서 공개석상에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하면 시비의 여지가 있다"며 "그래서 정제해서 '인식을 공유했다'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김 후보와 점심식사를 한 뒤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오랫동안 우리 당을 위해 동고동락하면서 당을 재건했는데, 이 시점에 손을 잡고 가야 된다고 마음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부적으로는 공동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손을 잡으면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온다고 보나'라는 천하람 후보의 전언 질문에 "나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의 절대다수가 정통 보수우파의 뿌리를 가졌던 분들"이라며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같았기 때문에 같은 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 회동인) 강릉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서로 지켜야 될 신의가 있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렸고, 오늘 만난 자리에서는 이렇게 하자고 합의하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20년 동안 똑같은 길을 걸었는데, 며칠 사이가 아니고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당 동지들과 빨리 손잡고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심지어 민주당 인사나 중도 인사나 상관 없이 보수 가치를 공유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 차기 총선에 마음을 모은다면 삼고초려를 해서 손 잡고 같이 갈 것이고, 대표는 통 크게 전체 국면을 보고 가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제기한 '안보관' 질의에 대해서는 "당대표는 당의 얼굴이고 표상"이라며 "사드 배치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졌다거나 신영복 (교수가) 국가보안법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감형돼서 나오셨는데 '나는 사상전향하지 않았다'고 인터뷰까지 했다면 이 분은 공산주의자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고 구체적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이날 '윤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로 증명했다'고 답한 데 대해 "단일화를 여러 차례 했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하고도 단일화하고, 문재인 대통령후보도 밀어줬던 거로 아는데 사실상 단일화"라며 "정치적 입지에 따라 민주당 후보하고 단일화하고 우리 당 후보하고도 (한다면) 자유민주주의와 대북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신평 변호사의 후원회장 사임에 대해선 "원래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시고 의미 있는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제 후원회장을 맡다 보니 제 생각을 대변하는 것 아닌지 여지가 있어서 아주 쿨하게 흔쾌히 내려놓겠다고 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변호사가 제기했던 윤 대통령의 탈당 및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 당을 어떻게 만들고 지켜왔는데, 정말 백척간두에서 지켜왔는데 그런 생각은 없다"며 "신 변호사는 우리에게 정신 좀 차리라는 경고의 표현으로 그런 말씀을 주신 것 아닌가 한다"고 해석에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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